추석 연휴에도 아이들 건강 지키는 ‘달빛어린이병원’ [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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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전날인 16일 충남 천안시 쌍용동 소재 김종인소아청소년과의원으로 다섯살 세살 남매를 안고 온 임모(36)씨 부부의 말이다.
아이를 안고 김종인소아청소년과를 찾은 한 30대 미국인 여성은 "미국에서는 휴일 소아진료는 중증이 아니면 진료받기가 쉽지 않고 비용도 많이 드는데, 한국의 달빛어린이병원 시스템은 정말 잘 돼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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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당일 빼고 4일간 진료
“응급실 뺑뺑이가 심각하다는데, 아이들을 위한 달빛어린이병원이 운영되고 있어 정말 다행입니다”
추석 전날인 16일 충남 천안시 쌍용동 소재 김종인소아청소년과의원으로 다섯살 세살 남매를 안고 온 임모(36)씨 부부의 말이다. 맞벌이인 임씨 부부는 평상시에도 아이들이 밤이나 휴일에 아프면 대형병원 응급실로 가지 않고 이 병원을 종종 이용하는데, 정말 신속하고 친절하게 진료해 줘 고마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전공의 이탈 등으로 대부분의 전국 대형병원 응급의료센터가 축소 운영되면서 추석연휴 곳곳에서 ‘응급실 뺑뺑이’가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달빛어린이병원이 보름달보다 환하게 어린이들의 건강을 밝히고 있다.
이날 오전 김종인소아청소년과 의원이 문을 열기도 전인 8시쯤부터 아픈 아이을 안고 온 젊은 엄마 아빠들이 병원입구에 줄을 섰다. 진료준비를 마친 병원은 오전 9시에 맞춰 병원을 문을 열고 진료를 시작했다. 발열·기침·설사·오한 등 경증 소아환자들이 대부분이었다. 의료진들이 점심식사를 거를 정도로 보호자와 어린이 환자들이 병원을 찾았다.
아이를 안고 김종인소아청소년과를 찾은 한 30대 미국인 여성은 “미국에서는 휴일 소아진료는 중증이 아니면 진료받기가 쉽지 않고 비용도 많이 드는데, 한국의 달빛어린이병원 시스템은 정말 잘 돼 있다”고 말했다. 자신도 의료계 관계자라는 소아환자 보호자 A씨(37·천안시 불당동)는 “달빛어린이병원이 아니었으면 중증환자부터 처치하는 순천향대나 단국대병원 응급실에서 진료순서 기다리느나 애를 태웠을텐데, 달빛어린이병원 덕분에 빠르게 아픈 아이에 대한 처치를 받았다”고 말했다.
글·사진 김정모 기자 race121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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