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층 높이 선체 번쩍 들어 옮겨…국내 최초 크루즈페리 건조

고휘훈 2024. 9. 16.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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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산에서 호화 크루즈페리가 국내 최초로 건조되고 있습니다.

'세월호'를 옮길 때 사용된 특수장비가 크루즈 페리의 선수와 선미 부분을 옮겼는데요.

일상에선 보기 힘든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왔습니다.

고휘훈 기자입니다.

[기자]

높이 30m, 어림잡아 10층 건물만 한 블록이 천천히 움직입니다.

선박의 선미 부분으로, 무게만 5천500t에 달합니다.

'모듈 트랜스포터'라는 특수장비 40대를 활용했기에 이렇게 거대한 블록을 옮길 수 있는 겁니다.

모듈 트랜스포터는 세월호를 육지로 인양할 때도 사용됐습니다.

분당 5m의 아주 느린 속도로 이동하는데, 한 개의 모듈이 최대 200t까지 지탱할 수 있습니다.

앞서 진행된 선수 블록 이동 작업에도 모듈 트랜스포터 30대가 활용됐습니다.

선수와 선미 블록을 결합해 완전히 합체하기까지 걸리는 기간은 한 달 정도.

<권민철 / 대선조선 대표사원> "저희 대선조선소는 육상에서 대형 블록을 만들어서 로드아웃을 하고, 로드아웃 한 대형 블록을 플로팅 독에 로드인해서 한 개의 선체로 조립해서 진수합니다."

로드아웃은 육상에서 건조한 선체나 블록을 운반장비를 이용해 물 위에 떠 있는 조선 설비 즉 '플로팅 독'으로 옮기는 것을 말합니다.

팬스타그룹은 국내 최초로 호화 크루즈 페리호 건조를 대선조선에 의뢰했고, 지난해 10월부터 건조하고 있습니다.

2만2천t급 규모로, 선수와 선미는 부산 사하구에 있는 대선조선 다대조선소에서 건조했고, 플로팅 독이 있는 영도조선소로 선체를 옮겨 결합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권재근 / 팬스타테크솔루션 대표> "저희 배는 여러 가지 국내 최초, 국내 최고라는 수식어가 많이 붙습니다. 최상층부에 VIP 라운지와 발코니, 고급 객실을 배치해 넓은 조망을 확보했고 수영장, 테라피, 조깅트랩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가지고 있습니다."

팬스타그룹은 해당 크루즈페리를 내년 4월 오사카 월드 엑스포 시즌에 맞춰 부산~오사카 항로에 취항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take5@yna.co.kr)

#크루즈페리 #모듈트랜스포터 #선미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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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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