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현준 교수 "'노잼도시' 대전? '○○' 공간 활용하면 '유잼'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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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준 홍익대 교수가 '노잼도시'로 알려진 대전의 활용 방안을 제시해 눈길을 끈다.
유 교수는 지난 14일 자신의 유튜브에 '성심당 말고 이것? 노잼 권위자 대전의 지방도시 생존법'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서 유 교수는 대전이 노잼도시가 된 이유 중 하나가 KTX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유 교수는 "지방도시들이 KTX라는 빠른 교통수단으로 연결되면서 소비인구가 중심부로 빨려 들어갔다"며 "특히 대전은 서울까지 1시간밖에 걸리지 않아 소비인구가 서울로 많이 몰려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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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준 홍익대 교수가 '노잼도시'로 알려진 대전의 활용 방안을 제시해 눈길을 끈다.
유 교수는 지난 14일 자신의 유튜브에 '성심당 말고 이것? 노잼 권위자 대전의 지방도시 생존법'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서 유 교수는 대전이 노잼도시가 된 이유 중 하나가 KTX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유 교수는 "지방도시들이 KTX라는 빠른 교통수단으로 연결되면서 소비인구가 중심부로 빨려 들어갔다"며 "특히 대전은 서울까지 1시간밖에 걸리지 않아 소비인구가 서울로 많이 몰려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다른 이유로 '세종시의 존재'를 언급했다. 수도권 인구를 흡수하고자 세종시가 만들어졌지만 결과적으로 현재 세종 인구의 60%는 충청권역 내 이사 인구, 28%가 주로 공무원으로 이뤄진 수도권 인구라는 것이다. 대전의 인구가 세종으로 빠져나가면서 도시 개발 원동력이 저하됐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는 "지방혁신도시와 같은 문제다. 인근 구도심에서 혁신도시로 넘어오는 형태의 인구 이동이 생길 뿐이다. 반대로 구도심은 공동화 현상이 발생한다"며 "대전은 땅도 넓고 정부청사도 있다. 이런 것을 고려해 세종과 대전이 상생할 수 있도록 도시 계획을 했다면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 교수는 대전을 업그레이드 하기 위한 방안으로 수변공간 활용을 제시했다.
유 교수는 "대전 중심부에 하천이 흐른다. 눈에 띄는 건 하천과 강변도로 높이 차이가 별로 없다는 것이다. 마치 미국 보스턴에 있는 메모리얼 드라이브 달릴 때와 느낌이 비슷하다. 물이 자연친화적으로 느껴진다"며 "서울 올림픽대로 등 강변도로는 한강과 높이 차이가 크게 나지 않나"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전은 이게 메리트인데 그 수변공간을 잘 쓰지 않고 있다. 아파트가 있어도 하천 쪽을 바라보게 한 것 같지 않고 버려진 땅이 많다. 이런 부분을 체계적으로 바꾸면 대전 이미지가 변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그는 대전을 산학연이 집중된 실리콘 밸리처럼 개발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서울, 광주, 대구 등 전국 각 지역에서 1시간 이내 이동할 수 있는 지리적 위치와 지식산업 인프라를 활용하면 뉴욕처럼 융합도시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유 교수는 "대전은 대덕특구, 카이스트 등 여러 과학산업 인프라가 마련돼있다. 근데 1970년대에 만들어지다 보니 각 연구기관 등이 띄엄띄엄 떨어져있다. 융합이 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며 "지리적 위치, 자원 등 조건은 다 갖춰졌으니 전국 연구원 등 산업 관계자들이 모여 새로운 융합 학문·산업 등을 만들어낼 용광로 같은 곳만 마련되면 된다"고 했다.
이어 "대전역 동쪽으로 가면 소제동이 있다. 몇 십년 간 개발되지 않은 완전히 사각지대였다. 철도관사로 사용된 단층짜리 적산가옥들이 여러 채 남아있다. 좁은 골목길을 거닐어보면 1970년대 중세시대로 돌아간 기분까지 든다"며 "여기에 최근 카페, 아파트 단지 등이 들어서고 있는데 이렇게 개발해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 대전역과 가까운 이곳에 실리콘 밸리를 구상하면 어떨까 싶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흩어져있는 각 연구소에서 벤처하고 싶은 직원 10명 정도를 뽑아서 소제동에 연구소를 차려주는 거다. 카이스트나 각 연구소, 지역 대학에서 소제동 주택을 한 두채 정도 사서 그곳에 위성 사무실을 만들고 전국에서 몰려든 연구자들과 융합연구를 하면 그것이 바로 실리콘 밸리 아니겠나"라며 "멋진 펍도 하나 만들어 퇴근 후 술 한잔 하며 새로운 아이디어도 구상할 수 있다. 산학연이 집적된 곳을 만드는 것이다. 소제동의 하드웨어, 대덕특구의 소프트웨어가 만나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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