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촌 오빠가 내 사진으로 딥페이크…엄마 쓰러져 입원”

한윤종 2024. 9. 16. 15:3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30대 남성이 평소 친하게 지내던 사촌 동생의 사진으로 딥페이크 성범죄물을 만들어 구속됐다.

13일 MBC 보도에 따르면 20대 여성 이 모 씨는 지난 4일 '딥페이크 피해 사실이 확인됐으니 경찰에 연락해달라'는 내용의 문자를 받았다.

한편 김 씨는 사촌 동생은 물론 미성년자까지 포함해 아는 여성 24명의 얼굴 사진으로 딥페이크 성범죄물 128개를 만든 혐의를 받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 제공
 
30대 남성이 평소 친하게 지내던 사촌 동생의 사진으로 딥페이크 성범죄물을 만들어 구속됐다.

13일 MBC 보도에 따르면 20대 여성 이 모 씨는 지난 4일 '딥페이크 피해 사실이 확인됐으니 경찰에 연락해달라'는 내용의 문자를 받았다.

지난달 딥페이크 성범죄물 심각성이 알려진 후 본인 소셜미디어(SNS) 사진을 비공개로 바꿨던 이 씨는 이 같은 연락에 크게 당황했다.

이 씨는 "별로 왕래가 없던 남자 지인이나 동창들이나 안 친한 사람들은 죄다 프로필 못 보게 차단하고 인스타그램도 정리하고 못 보게끔 했는데"라며 깜짝 놀랐다.

경찰에서 확인한 가해자는 다름 자신의 사촌오빠 김 씨였다. 김 씨는 평소 이 씨와 "취미생활 꼭 가져봐라. 좋은 영향이 많은 것 같다", "멋지다", "응원한다"는 연락을 주고받을 정도로 친하게 지냈다. 가족끼리 여행도 종종 갈 정도로 왕래도 잦았다.

그러나 김 씨는 이 씨와 SNS에서 비공개 사진도 볼 수 있는 이른바 '친구 사이'로 지내며 얻은 사진으로 딥페이크 성범죄물을 만들었다.

피해자 이 씨는 "친척 동생들이랑도 잘 놀러 다녀서 친절하고 속이 깊다고 생각했다. 할머니도 엄청 잘 챙겨서 전혀 이럴 줄은 예상도 못 했다"며 "얼떨떨하고 믿기지도 않고 배신감이 크고 소름 끼쳤다"고 토로했다.

이 씨는 "엄마가 그 얘길 듣고 처음엔 못 믿다가 (큰 충격을 받고) 대학병원 응급실에 입원까지 했을 정도"라고 했다.

이번 사건은 경찰이 지난달 딥페이크 집중 대응 TF(태스크포스)를 가동한 뒤 가족이나 친척을 대상으로 한 가해자가 처음으로 확인된 사례다.

한편 김 씨는 사촌 동생은 물론 미성년자까지 포함해 아는 여성 24명의 얼굴 사진으로 딥페이크 성범죄물 128개를 만든 혐의를 받는다.

그는 더 많은 성 착취물을 수집하기 위해 텔레그램에 교환방도 만들어 아동과 청소년 성 착취물 9000여 개를 수집했다.

경찰은 김 씨를 구속해 검찰로 넘겼다.

한윤종 기자 hyj0709@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