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푸른 소나무’ KCC 정창영, 마지막 FA를 향한 의지 그리고 열정

김우석 2024. 9. 16.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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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의 정신적 지주는 정창영(36, 193cm, 가드)다. 이견이 없는 팩트다.

부산 KCC는 11일부터 19일까지 일본 나고야에 베이스 캠프를 차리고 전지훈련을 겸한 연습 게임에 매진하고 있다.

정창영 역시 이 훈련에 참가, 코앞으로 다가온 시즌을 위해 훈련에 매진하고 있었다.

16일 나고야 전훈 장소에서 만난 정창영은 “국내 선수들과 호흡을 맞추는데 주력하고 있다. 우연하게도 두 외국인 선수가 합류하지 못했다. 많이 아쉽다. 국내 선수들 호흡에 더해 어린 선수들이 성장하는 계기가 되었음면 한다.”고 전했다.

연이어 정창영은 “외국인 선수가 있으면 일본 팀과 분명히 해볼만하다. 하지만 두 명이나 뛰고, 혼혈 선수까지 있는 일본 팀들에게 용병 한 명도 상대하기가 벅찬 것이 사실이다. 경기에 집중해야 하지만 분명 어려움이 있다. 계속 전반전에는 잘했다. 선수층이 얇다보니 후반전에서 체력과 높이 싸움에서 뒤진다. 어쨌든 끝까지 집중해서 해볼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연이어 이미 치른 3경기를 평가해 달라는 질문에 “역시 아쉽다. 두 외국인 선수와 준용이와 교창이도 없다. 국내 선수들끼리 합을 맞추고 어린 선수들이 출전 기회를 가졌다는 것 정도가 성과라 할 수 있다.”고 말한 후 “정규리그와 EASL도 참가해야 한다. 진짜 백업이 있어야 한다. 어린 선수들에게 이번 전훈이 좋은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창영은 제한적으로 경기에 나섰다. 아직 몸 상태를 완전히 끌어 올리지 않았기 때문. 본인의 역할을 늘 해냈다. 그리고 어린 선수들에게 많은 이야기를 전해주는 장면도 포착되었다.

정창영은 “근휘와 동현이는 연습이지만 실전이다. 그보다 어린 선수들에게도 도움이 될 만한 이야기를 해주곤 한다. 피드백을 많이 준다. 역시 경험이 부족하다는 것을 많이 느낀다. 자세한 이야기를 해주기도 한다.”

‘자세한’이라는 단어가 궁금했다. 청창영은 “공격에 대해서는 크게 이야기하지 않는다. 감독님도 자신감 정도만 이야기하신다. 역시 수비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한다. 로테이션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1대1은 기본이기 때문이다. 세부적으로도 로테이션에 대한 이해도가 많이 떨어지긴 한다. 조금 더 끌어 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연이어 정창영은 “또, 게임에 들어갔을 때 집중력을 유지하는 방법도 전해준다. 그 부분이 약하다. 벤치에 있을 때도 그렇고, 같이 게임을 뛸 때 계속 주문을 넣는다. 아직 어리다보니 집중력에 기복이 분명 있기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다음 주제는 오늘 오전에 합류한 디욘테 버튼에 대한 질문이었다.

정창영은 “기본적으로 농구를 잘하는 선수다. 내일 처음으로 호흡을 맞춘다. 기대가 된다. 소텅을 많이 할 생각이다. 볼 핸들링까지 가능한 선수다. 팀 전력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정창영은 흔히 말하는 ‘농구 도사’급이다. 아직은 충분한 기량을 지니고 있고, 에이징 커브도 보이지 않는다. 화려하지 않지만, 팀에서 필요한 공수의 유기성에 많은 도움이 되는 선수다. 코칭 스텝이 정창영에 대해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 기량이나 멘털 그리고 자기 관리에 대해 큰 부족함이 없기 때문이다. 이날 경기에서도 그런 플레이를 남겼다.

마지막으로 정창영은 FA에 대해 언급했다. 정창영은 “남은 두 경기 동안 호흡을 맞추는데 최대한 주력할 생각이다. 그리고 부상없이 시즌에 임해 마무리하고 싶다. FA다. 한 번 정도는 더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라는 질문과 함께 인터뷰를 정리했다.

 

FA는 선수에게 있어 경기력 유지 혹은 향상에 가장 강한 동기 부여 중 하나다.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는 KCC에게는 성적에 있어 보증 수표와 같은 정창영의 마지막 FA가 될 수 있다. 

사진 = 김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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