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엔 환율, 14개월 만에 140엔 하회…미·일 엇갈린 통화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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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엔 환율이 16일 오후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140엔을 하회했다.
16일 달러·엔 환율은 139.96엔까지 밀렸다.
달러·엔 환율은 7월 3일까지만 해도 161.95엔까지 올랐으나 빠르게 하락하며 엔화 강세장을 연출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은 금리를 내릴 일만, 일본은 금리를 올릴 일만 남으면서 달러는 약세, 엔화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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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일 금리차 좁혀질 가능성 커져
엔캐리트레이드 청산 전망에 엔화 강세
"앞으로 1~3개월 내 137~138엔까지 하락"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달러·엔 환율이 16일 오후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140엔을 하회했다. 1년 2개월 만에 140엔 밑으로 빠진 것이다.
16일 달러·엔 환율은 139.96엔까지 밀렸다. 엔화 가치가 달러화 대비 전 거래일과 비교해 0.6% 상승했다. 엔화 가치는 작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엔화 강세를 이끄는 것은 미국과 일본간 금리 격차가 축소 기대감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17~18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최대 0.5%포인트 인하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CME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번 FOMC회의에서 0.5%포인트 금리 인하 확률은 60%에 가까워졌다. 이는 달러 약세를 촉발시키는 반면 엔화 가치를 높이고 있다.
반면 일본은행(BOJ)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BOJ는 19~20일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지만 이날 금리가 변동할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이 나온다. 하지만 12월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제기된다. 다무라 나오키 BOJ 위원은 최근 기준금리를 최소 1%까지 인상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발언하는 등 긴축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은 금리를 내릴 일만, 일본은 금리를 올릴 일만 남으면서 달러는 약세, 엔화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의 초저금리 정책에 힘입어 엔화를 싸게 빌려 금리를 더 높게 주는 통화에 투자하는 ‘엔 캐리 트레이드’ 역시 청산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에 따라 엔화 매입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는 점도 엔화 강세를 지지하는 요인이다.
더 재팬 타임스에 따르면 리차드 프래눌로비치 웨스트팩 뱅킹 선임 외환 전략분석가는 “달러·엔이 앞으로 1~3개월 동안 137~138엔으로 지속적으로 하락할 수 있다”고 밝혔다.
최정희 (jhid020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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