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3사, 추석 당일 ‘총력전’… 통신 품질 관리와 스팸 차단 등 노력
TF 출범, AI 시스템 가동 등 스팸 차단 대책도 마련
[마이데일리 = 박성규 기자] 통신3사가 추석 당일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품질 점검과 스팸 문자 차단에 나섰다.
16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가 연휴 기간 통신 시설을 사전 점검하고 모니터링 등을 진행한다. 또한 스팸 문자를 차단하기 위해 여러 가지 방책을 도입했다.
통신3사는 추석 당일인 17일 트래픽이 평시 대비 약 15% 증가하고, 해외여행 고객이 이용하는 국제 로밍은 전월 대비 10%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명절 전후를 겨냥해 사이버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대책 마련도 필요하다.
SKT는 통신 품질 관리를 위해 연휴 기간 특별 소통 상황실을 운영한다. 전국적으로 일평균 1300여명 자회사·협력사 인력을 배치해 24시간 통신 서비스 모니터링을 진행한다. 앞서 고속도로와 주요 구간, 성묘지·리조트·캠핑장 등의 점검도 마쳤다.
또 추석을 앞두고 불법 스팸 차단을 위한 태스크 포스(TF)를 출범했다. 송수신 문자에 대한 필터링 정책 업데이트 시간을 종전 1일 1회에서 10분당 1회로 단축하고 불법 스팸 발송번호 등록기준을 보다 엄격하게 하는 등 필터링 기준을 높였다.
KT도 같은 기간 네트워크 집중 관리 체계를 운영한다. 전국 주요 통신 시설에 1600여명 네트워크 전문가를 배치하고 과천 네트워크 관제센터에 종합상황실을 차린다. 또 스마트 관제 시스템인 ‘싱글 뷰’를 도입해 네트워크 장애에 신속히 대응한다.
스팸 문자 대책도 내놓았다. 명절 안부 인사, 택배 주문과 결제를 사칭한 스미싱 문자 등 최근 유행하는 유형의 스팸 문자를 AI가 스스로 학습해 악성 사이트를 식별해 내는 ‘AI 스미싱 대응 시스템’을 가동한다. 또 마이케이티 앱에서 스팸 차단 서비스를 직접 조회·관리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했다.
LG유플러스 또한 고속도로 휴게소, 철도역, 공항 등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통신 품질 점검을 시행한다. 태풍 발생 가능성을 고려해 건물 옥탑 등에 설치된 기지국도 점검했다. 또한 연휴 기간 서울 마곡사옥 통합 관제센터에서 서비스 품질 모니터링을 강화할 계획이다.
스팸 차단을 위해 내부적으로 대량 문자 발송 정책도 강화한다. 먼저 사업자를 대상으로 삼진아웃제를 도입했다. 1차 위반 시 60일 전체 계정 정지, 2차 위반 시 120일 전체 계정 정지, 3차 위반 시 해당 연도 전체 계정을 정지해 메시지 발송을 중지시킨다는 방침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국민이 추석 기간 안정적으로 통신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특히 연휴에 급증하는 해킹과 불법 스미싱 문자 등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