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서비스인데 "우리 애 왜 안 줘" 따진 중학생 부모…사장 대응 '감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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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 자녀를 둔 카페 손님이 아이들에게만 제공되는 아이스크림 서비스를 자신의 자녀에게는 왜 제공하지 않냐며 불만을 토로한 사연이 전해졌다.
그는 "하루는 어린아이 손님 두 테이블이 있길래 아이스크림 갖다줬다. 잠시 후 어떤 손님이 카운터에 오셔서 '사장님, 왜 우리 애는 아이스크림 안 줘요?'라고 묻더라. 누락한 테이블이 있었나 싶었다. 근데 아이스크림을 나한테 맡겨놓은 것도 아니고 당연히 줘야 하는 것도 아닌데 공격적인 말투로 따지듯 물어보시는데 기분이 좀 그렇더라"라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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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중학생 자녀를 둔 카페 손님이 아이들에게만 제공되는 아이스크림 서비스를 자신의 자녀에게는 왜 제공하지 않냐며 불만을 토로한 사연이 전해졌다.
1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사장님 우리 애는 왜 아이스크림 안 줘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함께 첨부된 인스타그램 게시물에 따르면 A 씨는 "카페에 가족 단위 손님들이 많이 오신다. 전 가족 고객님들이 도란도란 수다 떠는 모습이 그렇게 예쁘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래서 어르신 계신 집은 모나카 등 어르신들이 좋아하실만한 메뉴를 서비스로 드리고 어린이 있는 집은 아이스크림을 서비스로 드리곤 한다. 왜 주냐고 하면 '아기가 너무 예쁘다' '아기가 너무 똘똘하다. 그래서 서비스다' 하면 다들 좋아하시고 감동한다. 장사 뭐 있나. 이렇게 감동해 주고 서로 웃다 보면 내 친구 되는 거고 그러다 보면 단골 되는 거다"라고 말했다.
그는 "하루는 어린아이 손님 두 테이블이 있길래 아이스크림 갖다줬다. 잠시 후 어떤 손님이 카운터에 오셔서 '사장님, 왜 우리 애는 아이스크림 안 줘요?'라고 묻더라. 누락한 테이블이 있었나 싶었다. 근데 아이스크림을 나한테 맡겨놓은 것도 아니고 당연히 줘야 하는 것도 아닌데 공격적인 말투로 따지듯 물어보시는데 기분이 좀 그렇더라"라고 털어놨다.
이어 "서비스는 사장 재량으로 주는 거지만 다른 테이블은 서비스 주는데 본인만 못 받으면 섭섭할 수 있지 않나. 서운한 마음에 투덜대며 날카롭게 말하신 것 같다. 내가 서운한 감정이 중요한 게 아니라 고객님이 서운하면 안 되니까 얼른 미안하다고 했다"고 밝혔다.
A 씨는 "미안하다. 내가 깜빡했다. 근데 어디 테이블이냐. 애들한테는 다 나간 거 같은데"라고 하자 고객은 "저기 안쪽 우리 애 안 줬다"라고 답했다.
고객이 가리킨 테이블에는 교복 입은 중학생이 앉아 있었다. A 씨는 "저도 아들을 키워보니 엄마 눈에는 아무리 커도 애라지만 너무 어이없는 상황인 거다. 중학생 아이는 고개 푹 숙이고 '나 안 먹어도 된다'고 하고. 그 광경을 보니 화도 안 나고 웃음이 나오더라"고 했다.
그럼에도 A 씨는 아이스크림을 두 스쿱 가득 채워 "원래 초등학생 아이들까지만 주는 거고 한 스쿱만 드리는 건데 큰아기 왔으니까 많이 담았다"라며 건넸다.
A 씨는 "누가 그러더라. 장사할 때 손님하고 싸우면 지는 거라고. 최대한 웃음으로 승화시키려고 애쓰고 있다. 장사는 재밌다"라며 호탕하게 웃어넘겼다.
누리꾼들은 "한창 감수성 제일 예민한 중학생 데리고 나와서 왜 저러나", "애가 얼마나 창피했을까", "진상 대하는 사장님 센스. 잘 되시길", "사장님이 잘 대처하셨다", "저 정도면 평범한 부모다. 자영업 하면 1년에 몇 번씩 본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r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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