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태풍 야기로 2조 원대 피해…"성장률 0.15%p 감소"

김경희 기자 2024. 9. 16.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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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풍 '야기'가 강타한 베트남 모습

슈퍼태풍 야기가 베트남에 약 2조원 대 피해를 불러오는 등 동남아 각국에 큰 피해를 안긴 걸로 나타났습니다.

블룸버그통신과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베트남 정부는 현지시간 15일 북부 지역을 강타한 태풍 야기로 약 40조 동, 우리 돈 2조 1천720억 원의 피해가 발생했다며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당초 예상보다 0.15%포인트 감소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베트안 정부는 하이퐁성, 꽝닌성, 타이응우옌성, 라오까이성 등 태풍 피해가 큰 지역의 경우 성장률이 0.5%포인트 이상 감소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애초 베트남의 올해 연간 성장률 전망치는 6.8∼7.0% 수준입니다.

태풍 야기는 지난 7일 베트남에 상륙해 홍수와 산사태 등을 일으키면서 최소 281명 사망, 67명 실종 등 많은 인명피해를 냈습니다.

미얀마에서도 태풍 야기로 인한 피해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미얀마 군정 대변인은 현지시간 15일 기준 113명이 숨지고 64명이 실종됐다고 밝혔습니다.

홍수로 주택 약 7만 2천900채가 파손됐고, 이재민 약 32만 명이 대피소에 머물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전화와 인터넷 연결 불가로 집계되지 않은 수치와 군정의 통제권을 벗어난 지역의 피해 등을 종합하면 실제 희생 규모는 이보다 훨씬 클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앞서 미얀마 군정은 야기 영향으로 대규모 홍수가 발생해 극심한 혼란이 빚어졌다며 이례적으로 국제사회에 지원을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야기는 베트남 상륙에 앞서 필리핀을 강타했으며, 태국 북부 치앙마이와 치앙라이 지역에도 대규모 홍수가 발생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김경희 기자 kyu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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