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2'→'서울의 봄'·'무도실무관', 긴 추석 연휴 채울 팝콘 친구들 대기 중 [ST추석기획]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단 한 편 개봉하는 한국 영화와 극장 상영 이후 첫 안방극장 상영을 앞둔 영화들이 추석 한가위를 채운다.
14일 일요일부터 추석 연휴 끝자락 18일까지 4박 5일간 이어지는 긴 연휴를 맞아 다채롭게 즐길 수 있는 영화들이 준비 중이다.
◆ 추석 유일 개봉 韓 영화, 돌아온 '베테랑2'
올해 추석엔 한국 영화 중 유일하게 '베테랑2'만이 출격을 앞두고 있다. '베테랑2'(연출 류승완·제작 외유내강)는 나쁜 놈은 끝까지 잡는 베테랑 서도철 형사(황정민)의 강력범죄수사대에 막내 형사 박선우(정해인)가 합류하면서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연쇄살인범을 쫓는 액션범죄수사극이다. 배우 황정민, 정해인, 장윤주, 진경, 정만식, 신승환, 오달수 오대환, 김시후 등이 출연한다.
특히 지난 2015년 개봉해 누적 관객수 1341만명을 기록한 '베테랑' 류승완 감독이 선보이는 9년 만의 후속편이다. 당시 중형급 영화로 분류되던 '베테랑'은 입소문과 함께 수많은 유행어를 탄생시키며 류승완 감독에게 '천만 영화 감독'이라는 타이틀을 안겨줬다.
이어 돌아온 '베테랑2'는 이번 추석 '유일한' 한국 영화다. 긴 연휴 동안 관객들의 사랑을 독차지할 수 있다. 현재 '베테랑2'는 11일 저녁 18시 기준 실시간 예매율 73.2%를 기록하며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다만 주연 배우 황정민은 개봉 기념 인터뷰에서 취재진을 향해 "부담되고, 부담된다. 저희 작품 밖에 없는 게 안타깝고 부담스럽다"며 "한국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베테랑 2'가 잘 되는 것도 좋긴 하다. 당연히 잘 돼야 하기도 하고"라며 "그거에 더해서 한국 영화가 잘 되는 것도 좋다. 예전엔 그래도 같이 개봉하는 작품들이 있어서 서로서로 같이 파이팅 하자고 했는데 그렇게 덕담을 나눌 친구가 없다는 것이 좋은 거 반, 안타까움 반, 씁쓸함도 반, 그렇다. 묘하다"고 말했다.
과연 기대감과 부담감 속 출격한 '베테랑2'가 추석 단독 개봉 수혜를 입고 전작만큼의 성적을 거둘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안방극장 첫 상륙, 천만 영화 '서울의 봄'
지난해 천만 영화 달성에 성공한 '서울의 봄'(연출 김성수·제작 하이브미디어코프)은 올해 추석을 맞아 안방극장을 찾아온다. '서울의 봄'은 1979년 12월 12일 수도 서울에 군사반란이 발생하고 대한민국의 운명이 바뀐 그 날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 신군부가 주도한 12.12 사태의 긴박했던 9시간을 담은 작품으로, 배우 황정민, 정우성, 이성민, 박해준, 김성균 등이 출연한다.
'서울의 봄'은 극장가 비수기라 불리는 11월에 탄생한 천만 영화로, 이른바 '11월의 기적'이라 불린다. 특히 개봉 2주 차에 개봉주보다 더 많은 관객들을 모으며 이른바 '개싸라기 흥행' 기록을 보인 '서울의 봄'은 약 130회에 가까운 무대인사 일정을 소화, 천만 영화로 발돋움했다. 더불어 정우성에겐 데뷔 30년 만에 '첫 천만 영화' 타이틀을 선물했다.
이후 OTT로 공개된 '서울의 봄'은 이번 추석 연휴를 맞아 안방극장에서 첫 상륙, 더 많은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 OTT도 질 수 없지, 김우빈의 '무도실무관'
긴 연휴 정주행을 부르는 시리즈물 가운데 넷플릭스가 오리지널 영화 '무도실무관'(연출 김주환)을 선보인다. '무도실무관'은 태권도, 검도, 유도 도합 9단 무도 유단자 이정도(김우빈)가 보호관찰관 김선민(김성균)의 제안으로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전자발찌 대상자들을 24시간 밀착 감시하는 ‘무도실무관'으로 함께 일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액션 영화로, 13일 공개를 앞두고 있다.
'무도실무관'은 '청년경찰'을 선보였던 김주환 감독의 신작이다. 여기에 김우빈, 김성균이 콤비로 나서 수사물과 코미디, 액션 장르를 결합했다.
OTT 플랫폼 특성상 접근성이 높다는 강점을 가진 '무도실무관'은 관객들이 원하는 시간, 원하는 장소에서 즐길 수 있다. 이에 직접 극장을 찾거나 방영 시간을 기다리지 않아도 쉽게 만날 수 있는 작품이다.
'베테랑2'부터 '서울의 봄', '무도실무관'까지 긴 연휴 관객들의 심심함을 채울 이들이 출격 대기 중이다.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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