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패 정조준 KCC, 핵심 포인트 중 하나는 ’식스맨 성장‘
2024-25시즌 0% 기적을 일궈내며 정상에 오른 부산 KCC.
짧았던 비 시즌 훈련 기간을 지나 지난 11일부터 일본 나고야에 베이스 캠프를 차리고 8박 9일간 일정으로 전지훈련을 소화중이다. FE나고야, 나고야 돌핀스 등과 6차례 연습 경기를 가질 예정이다. 15일까지 이미 3경기를 치렀다.
15일 나고야에서 만난 전창진 감독은 “이번 전지훈련의 가장 큰 목적은 국내 선수와 외국인 선수 호흡을 맞춰보는 것이다. 하지만 시작부터 틀어졌다. 타일러 데이비스가 한국에서 위염과 장염이 겹치면서 이곳에 못왔다. 디온테 버튼은 16일에 합류한다. 두 번은 함께할 수 있다. 그 부분에 만족해야 한다.”는 아쉬움을 전해 주었다.
15일에는 나고야 돌핀스와 경기를 가졌다. 최준용과 송교창이 부상으로 전훈에 합류하지 않은 가운데 두 외국인 선수 부재는 경기력에 큰 영향을 끼쳤고, 결국 53-94로 큰 패배를 맛봐야 했다.
시작부터 경기 결과에는 큰 관심이 없었다. 오히려 KCC 구축해야 할 전력에 대한 탐구 생활이 필요했다. 보통 팀들이 피라미드 구조의 선수 구성을 가지고 있다면, KCC는 모래시계형 스쿼드를 갖추고 있었다. 이날 경기에 뛴 허웅, 이승현과 부상으로 이탈해 있는 두 선수(최준용, 송교창)가 A급 이상인 반면 중간층을 형성해야 하는 백업 선수들이 부족하다.
이주영, 송동훈, 정배권 등 신진급 선수는 즐비하지만, 주전으로 나서야 하는 4명의 선수에 더해진 주전급 백업 정창영 뒤를 받쳐줄 중간급 얼굴이 보이지 않는 것.
전 감독은 이 역할을 앞선 이근휘, 김동현, 전준범에게 핵심 백업 역할을 맡기겠다고 공헌한 바 있다. 중요하다. 모래시계 형 라인업은 흔히 말해서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이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와 같은 아쉬움이 존재하는 반면, 특급 선수들의 시너지 효과라는 장점이 터지면서 KBL 역사상 처음으로 5위가 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할 정도였다.
KCC와 전 감독이 타겟팅하고 있는 2연패를 위해 백업을 단단하게 하는 작업을 필수적인 요소가 아닐 수 없다. 세 선수 이름을 중요하게 언급한 근거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이근휘가 조금 달라진 모습을 남겼을 뿐, 김동현과 전준범은 좀처럼 밸런스를 잡지 못한 채 부진했다.
김동현은 14일 벌어졌던 FE나고야와 경기 전반전에 대활약을 펼쳤다고 알려졌다.
전 감독은 “(김)동현이가 14일 경기 전반처럼만 해주면 소원이 없겠다.”라고 말한 후 “동현이가 가지고 있는 장점이 우리 팀에 없는 요소다. 활동량과 에너지 레벨이 좋다. 또, 리바운드 참여와 돌파에도 강점이 있다. 조금 더 올라온다면 정규리그에 백업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오늘은 좀 아쉬웠다.”고 전했다.
연이어 전준범에 대해서는 “아직 몸 상태가 다 올라오지 않아 보인다. 조금 더 노력을 해야 한다. 그래야 본인도, 팀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아직까지는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은 아픈 손가락 이근휘였다. 그 누구보다 운동에 진심이고, 코치진도 심혈을 기울이는 선수 중 하나다.
전 감독은 “수비에서 다시 아쉬움이 있다. 공격에도 영양을 미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운동을 정말 열심히한다. 안타까울 따름이다. 많은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정규리그 전까지 비 시즌 초반 연습 게임에서 보여주었던 모습이 나오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이근휘 본인은 정작 크게 개의치 않는 느낌이었다. 이근휘는 “무릎에 살짝 부상이 있다. 밸런스가 좀 깨진 듯 하다. 보여주려 하다보니 힘도 좀 들어갔다. 크게 신경쓰지 않으려 한다. 밸런스를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두터운 백업 구축. KCC가 일본 전훈과 컵 대회를 통해 올려 놓으려는 전력 중 하나다. 외국인 선수 호흡과 함께.
사진 = 김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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