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MMA 발전 꿈꾸는 페어텍스 대표, “이제 문이 열렸다” [페어텍스X링챔]
서로 3승씩 주고받으며 3-3 무승부
프렘 대표 "어떤 일 벌어질지 모르는 게 무에타이 매력"
내년 4~5월 한국서 2차전 계획도 밝혀
페어텍스 파이트는 14일(현지시간) 태국 방콕의 룸피니 스타디움에서 열린 ‘페어텍스 파이트X링 챔피언십’ 대항전에서 3-3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는 무에타이 성지이자 페어텍스의 안방에서 열린 만큼 무에타이 4경기와 MMA 2경기로 구성했다. 태국의 페어텍스와 한국의 링 챔피언십은 서로 상대 영역으로 평가된 MMA와 무에타이 경기를 뺏어오며 경쟁력을 보였다.
페어텍스는 1경기에서 요드타농 펫나파차이(태국)가 곽령표(설봉무에타이)와의 무에타이 경기를 승리하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하지만 배턴을 이어받은 쿤크라이 PK 샌차이 타나왓 라치나릿, 신토통 소 타나콘이 내리 패하며 위기에 몰렸다. 특히 쿤크라이와 신토통이 나섰던 무에타이 경기 패배는 예상치 못한 일격이었다.
페어텍스는 5경기에서 원 챔피언십 출신 욧카이껫 Y2K가 김종필(성서쎈짐)을 상대로 MMA에서 승리하며 무에타이 패배를 갚아줬다. 이어 메인 이벤트에서 살라윈 펫농키(미얀마)가 권기섭(IBGYM)을 꺾으며 3-3으로 대회를 마쳤다.
주 무기 무에타이에서 2경기를 내준 프렘 대표는 “무에타이의 매력은 기술이 굉장히 많기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아무도 모른다는 것”이라며 “(구태원의 경기처럼) 2초를 남기고 KO가 나오지 않았느냐”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링 챔피언십에서 선발해 보내주신 선수들과의 기량을 고려했다”라며 “태국에는 수준 높은 선수가 많다”라고 자존심을 보였다.
그는 “모든 걸 헌신해서 훈련하면 4~5년 후 많은 태국 MMA 선수가 나오지 않을까?” 라면서 “태국 사람들에겐 생소한 스포츠지만 이젠 문이 열렸다. 많은 걸 배울 준비가 됐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프렘 대표는 이날 최고의 경기로 Y2K의 MMA 승리를 말하며 의미를 설명했다. 그는 “Y2K가 약 2년의 공백이 있었기에 신경을 많이 썼다”라며 “그동안 기회가 없어서 기회를 쌓지 못하는 선수가 많았는데 ‘사그라졌던 걸 지펴볼까’라는 마음이 생겼다”라고 희망을 말했다.
최정예 무에타이 선수단을 가동할 계획이 있냐는 물음에는 “A급 파이터를 데려가 압살해버리면 다음이 없지 않겠느냐”라고 웃었다. 그는 양국 모두 경험을 얻고 성장하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페어텍스 파이트X링 챔피언십’이 흥미로웠던 건 현지시간 기준 오전 10시에 무관중 경기로 열렸다는 점이다. 프렘 대표는 “이번 대회를 생중계한 방송사가 태국에서 가장 큰 곳”이라며 중계방송을 위한 결정이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에 따른 광고 등으로 수익을 충당한다고 말했다.
허윤수 (yunsport@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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