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전훈 중인’ KCC 전창진 감독, ‘더블 스쿼드’ 언급한 이유?

김우석 2024. 9. 16.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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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 스쿼드에 가까운 조합을 만들고 싶다’

일본 나고야에서 전지훈련을 실시 중인 부산 KCC 전창진 감독은 자신이 젊은 시절 구축했던 ‘더블 스쿼드에 가까운’ 조합을 만들고 싶다는 뜻을 피력했다.

KCC는 지난 11일 일본 나고아에서 FE 나고야, 나고야 돌핀스 등과 연습 게임을 치르고 있다.

15일에는 지난 시즌 일본 B리그 전체 4위에 올랐던 나고야 돌핀스와 경기를 가졌다. 결과는 53-49 대패였다. 

어쩔 수 없는(?) 과정과 결과였다. 나고야는 혼혈 선수 1명에 더해진 두 명의 외국인 선수 등 거의 최상의 전력으로 경기에 나선 반면, KCC는 주력 멤버인 송교창과 최준용이 부상으로 결장 한데다, 두 외국인 선수도 합류하지 않으며 50%도 되지 않을 만한 전력으로 경기에 임할 수 밖에 없었기 때문.

전반전 이승현, 이근휘 등 활약으로 인해 18분 동안 5점 안팎의 시소 게임을 이어갔지만, 이후 로테이션 멤버 부족으로 인한 체력 저하에 더해 조직력과 집중력이 현저히 떨어지며 대패를 피하지 못했다.

이승현의 건재함과 앞서 다소 부진했던 이근휘가 3점슛 영점을 잡아가고 있는 과정에 놓였던 건 소득이었다.

게임 전 만났던 전 감독은 “일본 전지 훈련을 통해 외국인 선수와 호흡을 맞추는 것을 가장 중점으로 두었다. 하지만 타일러 데이비스가 몸 상태로 인해 합류하지 못했고, 디온테 버튼은 내일(16일) 합류해 남은 두 경기를 치른다. 아쉬운 전지훈련을 지나치고 있다.”고 전했다.

연이어 전 감독은 “버튼과 우연히 연이 닿았다. 예전에는 자기 농구가 중심이었다면, 지금은 이타적인 플레이까지 더했다. 팀 플레이를 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미국에서 미팅을 통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고, 고집스럽게 자신의 농구만 하지 않을 것으로 기대한다. 데이비스는 수비 쪽에 중점을 두고 있다. 공격에서 임팩트가 크지 않지만, (최)준용이나 (허)웅이게 받아먹는 득점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계속 대화를 이어갔다. 전 감독은 “버튼이 존재할 때는 존 디펜스도 염두에 두고 있다. 콤비네이션 디펜스가 필요하다. 두 선수가 뛸 때 장단점이 명확하다. 연습을 통해 조직력을 업그레이드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전 감독은 “젊은 시절 감독을 할 때, 우승을 했을 때 가동했던 스쿼드가 있다. 더블 스쿼드에 가까운 조합이었다. 1진과 2진이 아니라 1,5진 정도를 1,2쿼터를 나눠서 기용하고, 후반전에는 컨디션이 좋은 멤버를 기용하는 식이었다. 지금도 그 부분에 대해 생각을 하고 있다. 그게 가능하려면 (전)준범이와 (이)근휘 그리고 (김)동현이가 올라서야 한다. 여름 내 세 명 모두 열심히 해주었다. 수비가 기본으로 되어야 한다. 외국인 선수와 합을 맞추지 못하고 있지만, 일본 전훈 시작부터 강조하고 집중하고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구축해보고 싶은 조합이다. 두 외국인 선수 존재로 가능한 스쿼드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전했다.

다음 주제는 트랜지션 바스켓에 대한 대화. 전 감독은 “당연히 트랜지션 바스켓을 해야 한다. 버튼이 나서면 업 템포가 확실하다. 데이비스가 존재할 때는 세트 중심이 되지 않을까 싶다. 예전이 같이 있을 때는 세컨 브레이크를 잘 해결했다. 지금은 살이 좀 쪘다. 스피드가 좀 떨어졌다. 같이 연습을 해보고 가능한지 판단을 해봐야 한다. 감독이 원하는 것을 알고는 있다.”고 말했다.

연이어 전 감독은 “(허)웅이는 지금 너무 좋다. 20분 이상이 충분히 가능하다. (최)준용이도 마찬가지다. 여름에 몸을 너무 잘 만들었다. 연습 경기에서 몸을 좀 사렸으면 한다(웃음) 실전처럼 경기를 한다. 연습 경기에서 전혀 처지지 않았다.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 지금도 부상이지만, 재활을 제대로 하고 있다. (송)교창이는 손가락 부상으로 수술을 했다. 재활 기간 동안 얼마나 될지 정확히 판단이 되지 않는다. 대략 11월 중순으로 보고 있다. 앞뒤로 변수가 있다. 손가락을 고정시켰다. 느낌이 다를 수 있다. 또 다른 극복 포인트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전 감독은 승부처 해결사 역할에 대해 “꼭 버튼으로 가지는 않을 생각이다. 포스트가 강한 팀들에게는 데이비스 중심으로 갈 수도 있다. 모든 팀들이 수준이 높아졌다. 컵 대회를 통해 체크해야 하는 부분이다.”라고 전했다.

두 명의 외국인 선수 결장 속에 힘겹게 전훈을 이어가고 있는 KCC다. 오늘(16일) 오전 버튼이 합류한다. 남은 두 경기 동안 호흡을 맞춰볼 수 있는 기회와 마주했다. 버튼은 몸 상태를 이미 갖추고 왔다. 훈련 효과 극대화를 통해 절반의 성과라도 얻어야 한다.

사진 = 김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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