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암살시도’ 모면 트럼프…“나는 테일러 스위프트가 싫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인 트루스소셜을 통해“나는 테일러 스위프트가 싫다”(I HATE TAYLOR SWIFT)고 적었다.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AP=연합뉴스

더 덧붙여진 말은 없었으나 외신들은 스위프트가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한 데 대해 트럼프가 맹비난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스위프트는 지난 10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도널드 간 첫 TV토론 맞대결 직후 해리스 부통령 지지를 공개 선언했다.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스타로 손꼽히는 스위프트의 공개 지지로 해리스가 든든한 우군을 얻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그는 SNS 플랫폼에서 4억 명이 넘는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AFP 통신은 “유명인의 지지가 (선거에서) 큰 영향력을 미치는 경우는 드물지만 엄청난 인기를 누리는 스위프트는 독보적 존재로 여겨진다”고 전했다.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 AFP연합뉴스

이어 “트럼프가 스위프트를 공격함으로써 무엇을 얻고자 하는지는 분명하지 않지만 어떤 홍보라도 없는 것보다는 낫다는 계산을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했다.

같은 날 트럼프 비밀경호국(SS)과 현지 경찰에 따르면, 플로리다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총격사건이 발생했다. 트럼프는 지난 7월에 이어 두 번째 암살 시도를 받은 것으로 파악된 상태다.

사건을 수사 중인 연방수사국(FBI)은 성명을 통해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암살 시도로 보이는 건을 수사중”이라고 밝혔다.

스티븐 청 트럼프 대선 캠프 대변인과 SS도 트럼프의 안전을 확인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익명의 수사 당국자를 인용,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총구를 겨눈 용의자가 하와이 출신의 58세 남자 라이언 웨슬리 루스라고 보도했다. 

트럼프가 스위프트를 저격한 글은 총격 사건 전에 올라왔다.

박윤희 기자 pyh@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