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정우, 마지막 18번 홀 9m 환상 버디로 시즌 첫 승+2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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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대상에 빛나는 함정우(하나금융그룹)가 올 시즌 처음 우승을 차지했다.
함정우의 이날 우승은 마지막 18번 홀(파5) 버디로 낚은 것이라 더욱 극적이었다.
홀까지 거리는 9m. 쉽지 않은 거리였으나 함정우는 버디 퍼트를 성공한 뒤 승리를 확신한 듯 오른손을 힘차게 들어 올렸다.
함정우 이후 챔피언조의 강태영이 18번 홀에 나섰으나 4온 끝에 파를 기록해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가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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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대상에 빛나는 함정우(하나금융그룹)가 올 시즌 처음 우승을 차지했다.
함정우는 15일 경북 구미의 골프존카운티 선산 오션코스(파72·7135야드)에서 열린 골프존-도레이 오픈 4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1개를 묶어 6타를 줄였다. 이날 선두와 4타차 공동 4위로 출발한 함정우는 최종 합계 25언더파 263타를 적어내 자신의 이름을 리더보드 최상단까지 끌어올렸다. KPGA 9개 홀 역대 최저타 기록(27타)을 세운 옥태훈(금강주택)과 장희민(DB손해보험), 강태영(한양류마디병원) 등 공동 2위 3명과는 한 타 차.
이로써 함정우는 올해 마수걸이 우승을 신고하며 상금 2억원을 챙겼다. 지난해 10월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이후 11개월 만의 우승이자 통산 4승이다. 시즌 초반 미국프로골프(PGA) 2부 투어인 콘페리 투어를 뛰며 미국 진출을 노렸던 함정우는 국내 복귀 뒤에는 6월 KPGA 선수권대회 공동 10위, 한국오픈 공동 8위를 제외하곤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으나 이번 우승으로 부진을 털어냈다.
함정우의 이날 우승은 마지막 18번 홀(파5) 버디로 낚은 것이라 더욱 극적이었다. 옥태훈이 먼저 분발했다. 선두에 9타 뒤진 공동 32위에서 출발한 옥태훈은 전반에만 이글 2개, 버디 5개를 뽑아내며 27타를 적어내 투어 역대 9홀 최저타 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28타로 2001년 남서울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매경오픈 1라운드에서 최광수가 기록한 것을 포함해 모두 7명이 갖고 있었다. 그러나 옥태훈은 10번 홀(파5) 버디 이후 더 이상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합계 24언더파 264타 단독 선두로 먼저 경기를 마쳤다.
함정우는 1번 홀(파4) 보기로 출발이 불안했으나 6번 홀(파5)에서 첫 버디를 잡았고, 9번 홀(파5)에서 다시 버디를 뽑아내며 분위기를 띄웠다. 함정우는 이후 15번 홀(파4)까지 6개 홀에서 버디 4개를 보태 공동 선두가 됐다. 전날 공동 16위에서 꾸준히 타수를 줄인 장희민도 17번 홀(파3) 버디로 공동 선두를 이뤘고, 강태영은 옥태훈을 넘어 단독 선두까지 치고 나갔다가 16번 홀(파4) 보기로 공동 선두로 내려섰다.
마지막에 웃은 건 함정우였다. 장희민도 공동 선두로 경기를 끝낸 뒤 함정우는 18번 홀에서 러프와 벙커를 오가다 세 번째 샷 만에 공을 그린에 올렸다. 홀까지 거리는 9m. 쉽지 않은 거리였으나 함정우는 버디 퍼트를 성공한 뒤 승리를 확신한 듯 오른손을 힘차게 들어 올렸다. 함정우 이후 챔피언조의 강태영이 18번 홀에 나섰으나 4온 끝에 파를 기록해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가지 못했다.
함정우는 “이번 시즌 성적이 좋지 않아 힘들었는데 의도치 않게 우승했다”며 “코스가 쉬웠던 것이 내게는 다행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시즌 3승은 하고 싶다. 더욱이 다음 대회가 지난해 우승한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이라 타이틀 방어를 하고 또 대상을 받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
KPGA 54홀 최저타 타이기록(23언더파 193타)을 세우며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였던 이정환은 1타를 잃고 공동 7위(22언더파 266타)로 밀렸다. 상금 1위를 달리는 김민규는 공동 26위(18언더파 270타)로 경기를 마치는 등 상금 800만원을 보태 10억원 돌파는 다음으로 미뤘다. 시즌 상금 8억 8400만원.
홍지민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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