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시 트럼프 암살 시도...미 대선에 미칠 영향은?
■ 진행 : 윤재희 앵커, 조진혁 앵커
■ 전화연결 : 차두현 아산정책연구원 수석연구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와이드]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냥한 암살 시도가 또 발생했습니다. 앞으로 50일 남은 미 대선 영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전문가와 알아보겠습니다.
[앵커]
차두현 아산정책연구원 수석연구위원 연결돼 있습니다. 나와 계십니까?
[차두현]
안녕하십니까.
[앵커]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암살시도는 두 달 만에 또 일어난 상황인데 어떻게 보고 계시나요?
[차두현]
7월의 암살 시도하고 지금 차이가 나는 점은 직접적으로 피격 시도가 이뤄지지는 않았고요. 사전에 기도가 발견이 됐고 체포가 됐다는 거고. 그다음에 트럼프 전 대통령 같은 경우에도 별다른 신체의 위협이나 이런 걸 받지 않은 상황에서 정상적인 활동을 수행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살해 시도라는 것에 대해서는 충격적이기는 한데요. 이거 전체가 대선 과정에서 미치는 영향 자체가 그렇게 크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앵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이 안전하다는 걸 직접 알리면서 이번에도 절대 굴복하지 않겠다는 표현을 썼습니다. 지난 7월 피격 사건 때 지지율이 급등했었는데 지지자 결집이나 지지율에 어떤 변화가 있을 거라고 예상하십니까?
[차두현]
글쎄요, 강력한 지도자상을 부각한다는 의미에서 중도층의 표심에 약간을 영향을 미칠 수는 있겠지만 7월 이후에, 최초 살해 시도가 있은 이후에 보여준 그 정도의 여운을 남기기는 힘들 것 같아요. 어떻게 보면 그 당시에도 정말 역사적으로 남을 만한 사진 한 장, 그 이후에 여러 가지 흐름상 그리고 미 공화당 전당대회가 있었기 때문에 상당한 지지율 급등이 예상이 됐는데 사실은 그게 반영되지 않았거든요.
이번 같은 경우에는 미수에 그쳤고 그리고 이미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미지와 관련된 것들은 2차 TV토론에서 상당 부분 각인이 됐기 때문에 이번 살해 시도가 지지층 자체의 표심 결집에는 영향을 미칠 수 있을 텐데요. 저가 볼 때는 지지율 변동까지 불러오는 데는 한계가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앵커]
양측의 선거운동에는 영향을 미칠 수 있을까요, 어떤 변화가 있을 거라고 보십니까?
[차두현]
아무래도 지금 트럼프 전 대통령 같은 경우에는 오히려 일정을 무리 없이 수행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강인한 지도자상을 부각시키려 할 것이고요. 반면에 해리스 캠프 측 같은 경우에는 즉각 그 살해 시도 미수가 있은 이후에 성명에서도 나왔지만 오히려 트럼프 전 대통령 쪽의 안전을 바란다고 얘기하지 않았습니까?
그러니까 지금 정책선거가 아니고 이런 류의 사건들이 또 한 번 영향을 미치는 것에 대해서 상당히 경계하는 분위기이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양 후보 다 경호 절차나 경호 환경 같은 걸 다시 한 번 되돌아보는 계기가 될 거예요. 그런데 선거운동 전략 자체가 바뀌지는 않을 겁니다.
[앵커]
지난 첫 번째 암살시도 이후에 총기 규제 관련한 이슈가 급부상을 하기도 했었는데 이번에 두 번째 일이 발생하지 않았습니까? 총기 규제가 대선 주요 이슈로 부각될 가능성은 어떻게 보십니까?
[차두현]
만약에 이게 민주당 후보에 대한 시도였다면 총기 규제라는 걸 더욱 강하게, 총기 규제 이슈가 부각이 될 텐데요. 지금 공화당이나 트럼프 전 대통령 같은 경우에는 총기 규제가 사실상 필요 없다고 하는 쪽이거든요. 오히려 총기 소지의 자유를 보장해야 된다는 것이기 때문에 자신들이 얘기한 이슈에 그대로 속박돼 있는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총기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 이런 얘기는 안 할 거예요. 아마 오히려 이번 사건에 대한 반면교사로 해리스 후보라든지 민주당 캠프 측에서 자신들의 정책 방향이 옳았다, 이런 걸 어필하는 대상, 사례로 활용할 수는 있겠죠.
[앵커]
지난 7월 암살 시도 때는 경호 문제가 상당히 논란이 됐었는데 이번에는 어떻게 보시나요? 대처가 빨랐다고 보시나요?
[차두현]
전반적으로 일단 처음에 시도와 관련된 정보를 입수한 이후에 시크럿 서비스 측에서 상당히 발빠르게 움직인 것으로 판단되고요. 또 범인의 도주 경로 자체도 미리 예측을 해서 정확하게 차단을 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1차 시도 때 나왔던 경호 부실 문제는 이슈거리가 되지 않을 것 같아요. 아마 7월 사건 이후로 어느 쪽 후보에 대한 경호팀이든 간에 양측 모두 경호 전반에 대해서 신경을 썼기 때문에 이번에는 아마 그런 얘기가 나오지 않을 거예요.
[앵커]
이번 용의자 신원이 하와이 출신의 58세 남성으로 알려졌는데 범행 동기는 수사 중입니다.
[차두현]
제가 보기에는 그 동기가 정확하게 안 나올 가능성이 커요, 지금 현재로는.
[앵커]
어떤 것 때문에 그렇게 전망하십니까?
[차두현]
여러 가지가 지금 복합적으로 되어 있는... 지금까지 잡힌 역대 대통령에 대한 것이라든지, 대통령 후보에 대한 것이든지 범행 동기가 완벽하게 지금까지 확실하게 밝혀진 경우는 별로 없었고요. 또 어떤 정치적 명분보다는 시도자 자체의 개인사, 특히 정신적인 문제, 이런 걸로 설명된 적도 많았기 때문에 정확한 동기를 파악하기가 그렇게 쉽지 않을 거예요.
[앵커]
동기 파악이 쉽지 않을 거라고 말씀해 주셨는데, 지금 트럼프 전 대통령이 두 달 사이에 이런 일을 두 번이나 겪다 보니까 계속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이런 일이 일어나는 이유에 대해서도 궁금해지는데요. 근본적인 이유가 어디에 있다고 보십니까?
[차두현]
일단은 제가 볼 때는 미국 사회는 지금 양극화예요. 다시 말해서 지금 여러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미국 사회가 다른 경제 선진국들과 비교해도 굉장히 분열이 심하다고 나와 있고요. 그렇기 때문에 해리스 후보도 그렇고 트럼프 후보도 그렇고 단합을 외치지만 실질적으로 양측 다 공화당, 민주당 지지층들을 대상으로 의식조사를 해 보면 상대방이 얘기하는 걸 믿거나 인정을 하지 않거든요.
그게 극단적인 증오로 나타나게 되어 있는 거고. 그런데 선거운동 과정에서 오히려 그 증오를 꼭 의도적이라고 하기는 그렇지만 오히려 부추기는 행동을 하는 쪽이 트럼프 캠프 쪽이란 말이에요. 그러다 보니까 거기에 대한 반감이 지금 이런 시도로 나오는 게 아닌가. 그런 생각도 해 볼 수 있죠.
[앵커]
증오를 부추기는 발언을 트럼프 후보 쪽에서 계속해서 하고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그렇다면 앞으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의 극우적인 발언이 계속될지, 아니면 이 부분을 누그러뜨릴지, 이 부분도 궁금하거든요. 어떻게 예상하십니까?
[차두현]
저는 계속될 거라고 봐요. 선거운동 전략 면에서 그렇고요. 왜냐하면 2차 TV토론에서도 나타났지만 지금 제가 볼 때 전반적으로 트럼프 캠프의 전략이라는 게 지지를 확장하기보다는 확실하게 자기의 핵심 지지층을 결집시키겠다는 쪽으로 보입니다. 다시 말해서 양자구도에서 밀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 같은 경우에도 지지율 40%에서 내려가본 적이 한 번도 없거든요. 그것만 지키면 자신한테 기회가 있다고 보는 거죠.
[앵커]
그런가 하면 젊은층의 절대적인 인기를 받고 있으면서 시대의 아이콘이라고도 불리는 테일러 스위프트가 해리스 후보를 지지한다고 선언했는데 이게 여론조사에는 크게 영향이 없다고 합니다. 이건 어떻게 분석할 수 있을까요?
[차두현]
여론조사에는 크게 영향이 없는 것으로 나올 수밖에 없어요. 왜냐하면 일반적으로 여론조사를 할 때 표본들을 선택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여기서 연령이라든가 지역을 편중되게 하게 되면 여론조사 자체가 편중되기 때문에 그게 적절히 배분이 되거든요. 지금 주로 테일러 스위프트 지지층이라는 게 젊은층이란 말이에요.
그런데 젊은층의 비율은 이미 해리스 지지가 반영되어 있다고 봐야 되는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제가 볼 때는 지금 테일러 스위프트의 지지 효과는 여론조사 자체보다는 젊은층들의 등록, 그리고 실질 투표율 상승에 영향을 미칠 것이지, 외형상 나타나는 여론조사, 이거는 사실은 거의 전 중도적인 지지층에서 나타나야 되는데, 이게 테일러 스위프트 자체가 젊은층 겨냥이거든요.
[앵커]
앞서서 미국이 지금 정치에 대한 증오라든지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고 말씀을 하셨는데 앞으로 그렇다면 추가 범행 가능성이나 모방범죄 가능성도 우려되는 상황 아닐까요?
[차두현]
그렇죠. 양 후보를 모두 겨냥한 모방범죄가 나올 수도 있고요. 제가 오히려 우려하는 것은 이런 정도로 증오가 서로... 증오라든가 반감이 상대 후보에 대해서도 그렇고 지지자에서도 그렇고. 이게 계속되고 나면 오히려 11월 5일 대선 결과가 나오고 난 이후에도 거기에 대한 불복움직임이 또 있을 수 있는 거고요.
그 후유증이 오히려 2020년 당시보다, 그 당시에 의회 점거 상황도 있지 않았습니까? 그것보다 더 심한 상황도 우려해 볼 수 있는 거죠.
[앵커]
지금 미국 대선이 딱 50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후보에 대한 암살시도가 또 한 번 있는 상황이고요. 북한도 지금 계속해서 쓰레기 풍선을 날려보내고 도발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이 50일 남은 미국 대선에 더 변수가 충분히 남아 있을 것으로 예상이 되는데 어떤 것들이 더 있을까요?
[차두현]
지금 이제는 두 가지 변수예요. 하나의 말 실수의 문제고요. 그다음에 두 번째는 실질적으로 정책 부분에서 첫 번째, 후보들 중에 누군가가 말 실수를 했느냐, 안 했느냐. 그리고 지금 대부분의 미 대선 이슈가 대외관계 이슈보다는 미국 국내 이슈거든요. 그중 가장 중요한 게 미국 경기 문제예요, 경제 문제. 그러니까 지금도 미국 경제가 연착륙 중이냐, 아니면 급작스럽게 불황으로 가느냐를 놓고 상당히 판단들이 갈리고 있는데요.
남은 한 50여 일 동안 미국 경제지표가 그런 대로 관리가 되느냐, 아니면 급속히 악화되느냐에 따라서 또 대선 구도가 한번 흔들릴 수는 있어요.
[앵커]
알겠습니다. 미국 대선, 50일 남은 상황에서 또다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암살시도가 있었는데요. 관련된 내용, 차두현 아산정책연구원 수석연구위원과 함께했습니다. 위원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차두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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