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총격 미수 용의자, 과거 민주당 후원이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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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의 트럼프인터내셔널 골프장 인근에서 붙잡힌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총격 미수범이 과거 민주당 정치인에 후원금까지 보낸 진보성향 인물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뉴욕포스트는 이날 비밀경호국에 붙잡힌 라이언 웨슬리 루스에 대해 "수사 당국에 따르면 용의자는 온라인에서 진보적인 대의를 옹호하고 과거 민주당 후보자에게 기부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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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의 트럼프인터내셔널 골프장 인근에서 붙잡힌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총격 미수범이 과거 민주당 정치인에 후원금까지 보낸 진보성향 인물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뉴욕포스트는 이날 비밀경호국에 붙잡힌 라이언 웨슬리 루스에 대해 "수사 당국에 따르면 용의자는 온라인에서 진보적인 대의를 옹호하고 과거 민주당 후보자에게 기부했다"고 전했다. 뉴욕포스트는 보수 성향 매체로 평소 친(親) 트럼프 계열로 평가받는다.
뉴욕포스트는 "그가 연방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한 서류에 따르면 2019년 9월부터 2020년 3월까지 루스는 민주당 모금 플랫폼인 액트블루에 140달러 이상을 기부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루스의 것으로 보이는 SNS(링크드인)을 확인한 결과, 그는 자기소개로 '미 노스캐롤라이나 농업기술 주립대학을 다닌 뒤 2018년 하와이로 이주했다'고 적었다"며 "항상 내가 받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베풀려고 노력하고, 돈보다는 사람들이 번창하고 성공할 수 있는 틀을 만드는 것이 일의 목적"이라고 써놨다고 전했다.
그는 "불우한 사람들을 위해 아주 단순한 주택을 짓고 독특한 제품과 기기 개발, 지역사회 개선 프로젝트를 위한 다양한 창의적인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세상에 진정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기념비적인 대의에 동참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정말 기쁠 것"이라고도 썼다.
또다른 루스의 SNS인 X를 보면 최근 약 1년간 글을 올리지 않았지만 이전 게시글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물론 조 바이든 대통령 등 정치인, 브루노 마스와 같은 유명 인사들을 종종 비난한 것으로 나타났다. 루스는 공화당의 비벡 라마스와미, 니키 헤일리가 대선 경선을 포기하지 않을 것을 독려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오후 미국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에 있는 트럼프 소유 골프장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골프를 치던 중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FBI는 성명에서 "트럼프에 대한 암살 시도로 보이는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 용의자 1명이 체포됐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사건 직후 지지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내 인근에서 총격이 있었다. 하지만 소문이 걷잡을 수 없이 퍼지기 전에 여러분에게 이 말을 하고 싶다. 난 안전하고 잘 있다"라고 했다. 이어 "아무것도 날 늦추지 못할 것이다. 난 절대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 백악관은 조 바이든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사건에 대해 보고받았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안전하다고 해서 안도했다고 밝혔다. 해리스 부통령은 엑스(X·옛 트위터)에서 "그가 안전해 기쁘다. 미국에 폭력을 위한 자리는 없다"고 말했다.
김하늬 기자 hone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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