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독일서 파우치형 고전압 미드니켈 CTP 첫선

장하나 2024. 9. 16.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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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상용차 전시회 'IAA 트랜스포테이션' 참가
LG엔솔 '파우치형 고전압 미드니켈 CTP' 제품 [LG에너지솔루션 제공]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LG에너지솔루션이 세계 최대 상용차 전시회에서 차세대 배터리인 파우치형 고전압 미드니켈(Mid-Ni) 셀투팩(CTP)을 처음 선보인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오는 17~22일(현지시간) 독일 하노버에서 열리는 ‘IAA 트랜스포테이션(IAA Transportation) 2024’에 참가한다고 16일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이 IAA 트랜스포테이션에 참가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상용차 전동화의 새 지평을 열어갈 LG에너지솔루션의 파워설루션’을 주제로 상용차 시장에 특화한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와 신사업을 선보일 예정이다.

IAA는 글로벌 최대 규모 모터쇼 중 하나로, 독일 하노버에서 상용차와 물류 설루션을 다루는 ‘IAA 트렌스포테이션’이, 뮌헨에서는 승용차 중심의 ‘IAA 모빌리티’가 매년 번갈아 열린다.

LG에너지솔루션 전시 공간은 총 220㎡(24개 부스) 규모로 ▲ 하이라이트 존 ▲ 상용 제품 라인업 존 ▲ 핵심역량 존 등으로 구성된다.

하이라이트 존에서는 이번에 처음 공개되는 LG에너지솔루션의 차세대 배터리인 파우치형 고전압 미드니켈 CTP 제품이 자리한다.

고전압 미드니켈은 니켈 함량 40~60%에 망간 함량을 높여 안정성을 높이고, 고전압을 통해 에너지밀도를 끌어올린 제품이다. 원가가 높은 니켈, 코발트 비중을 낮춰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하다.

CTP는 기존 배터리 구성에서 모듈 단계를 제거, 팩에 직접 셀을 조립해 에너지 밀도를 높이고 배터리 무게와 비용을 절감한 팩 디자인이다.

LG엔솔 'IAA 트렌스포테이션 2024' 전시 부스 조감도 [LG에너지솔루션 제공]

LG에너지솔루션은 세계 최초로 고전압 미드니켈과 파우치형 CTP 기술을 접목, 에너지 효율과 가격 경쟁력을 극대화한 제품을 선보인다.

이번에 전시되는 ‘파우치형 고전압 미드니켈’은 대형 트럭 기준 최대 주행 거리가 600km에 달해 장거리 주행이 가능하다. 충방전이 잦은 상용차 특성에 맞게 5000사이클의 장수명도 자랑한다.

팩 강성을 높이고 셀에 화재가 발생하더라도 열과 가스가 내부에서 퍼지지 않고 의도한 경로대로 빠르게 외부로 배출하는 팩 하부 벤팅 기술을 적용해 안전성도 강화했다.

상용 제품 라인업 존에서는 충전 시간을 혁신적으로 단축할 수 있는 고함량 실리콘 음극재가 적용된 셀모듈 제품과 고에너지밀도의 하이니켈에 알루미늄으로 안정성을 높인 NCMA 제품 등이 전시된다.

이스즈 전기 트럭에 탑재된 2170 원통형 배터리 셀, 모듈, 팩 등도 내놓을 예정이다.

이 외에도 핵심역량 존에서 배터리 관리 토털 설루션(BMTS), 배터리 생애주기 서비스(BaaS) 등 LG에너지솔루션의 신사업과 글로벌 생산능력, 미래 기술, ESG 전략 등도 확인할 수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성장 잠재력이 높은 전기 상용차 시장 공략에 속도를 높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얼라이드 마켓 리서치에 따르면 전기 상용차 시장은 오는 2031년까지 연평균 29.9%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차량 한 대당 배터리 탑재량이 승용차 대비 10배 이상 많고, 장기 공급 계약도 가능해 수익성도 높다.

상용차는 평균적인 주행 거리가 길고 주행 환경도 거친 만큼 내구성과 안전성이 높은 프리미엄 배터리에 대한 선호가 크다.

LG에너지솔루션 측은 “앞으로 제품 경쟁력을 높이고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더욱 공고히 해 시장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은 유수의 상용차 업체들과 협력을 강화하며 전기 상용차 시장에서 입지를 다져 나가고 있다.

지난 4월 미국 FEPS과 19GWh(기가와트시) 규모의 상용차용 배터리 공급 합의서를 체결했으며, 1월에는 일본 대표 상용차 업체인 이스즈자동차와 공급계약을 맺었다. 지난해 12월에는 폴란드 배터리 팩 제조·판매 기업 ICPT와 전기 상용차용 배터리 모듈을 공급하는 데 합의하기도 했다.

hanaj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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