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사우나’로 개구리 살려라!

KBS 2024. 9. 16.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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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에서는 멸종 위기의 개구리를 보호하기 위해 이른바 개구리 사우나 요법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작은 구멍이 뚫려있는 검은 벽돌로 만들어진 이 상자는 개구리 전용 사우나입니다.

사우나 안에 들어간 개구리들은 높은 온도로 곰팡이 균을 살균하게 되는데요.

개구리에 치명적인 키트리드균은 피부를 파고들어 결국 개구리를 죽게 하는 곰팡이로, 이 균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개구리 500종이 감소했고, 90종은 멸종했습니다.

[앤서니 와들/맥쿼리 대학교 생물학자 : "키트리드는 호주에서만 여섯 번의 멸종을 초래했습니다. 그래서 이제 유리 상자에서만 살고 있는 개구리들을 야생으로 돌려보내는 것이 목표입니다. 제 연구는 모두 그것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연구진은 곰팡이가 28도 정도에서 번식을 멈추고 30도에서는 죽는 반면, 개구리는 변온동물로, 스스로 체온을 조절하는 점을 이용했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곰팡이의 아킬레스건을 이용합니다. 이 곰팡이는 고온이나 적당히 따뜻한 기온도 견딜 수 없어요. 이 혁신은 매우 간단합니다. 검은색으로 칠한 석조 벽돌을 쌓아 작은 채소 온실 안에 넣은 것이죠."]

연구진은 멸종위기종 그린벨 개구리 240마리로 연구한 결과 사우나를 찾은 개구리들의 체온은 약 6도 더 높았고, 곰팡이 감염도 이겨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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