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의자, 과거 민주당 정치인에 기부”

뉴욕/윤주헌 특파원 2024. 9. 16.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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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포스트 보도
미 비밀경호국이 공개한 15일 발생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암살 시도 사건 용의자의 소총과 가방 사진./EPA 연합뉴스

15일 발생한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암살 시도 사건 용의자는 평소 온라인 등에서 진보적인 성향을 보여왔다고 미국 뉴욕포스트가 전했다. 뉴욕포스트는 보수 성향 매체로 평소 친(親) 트럼프 계열로 평가받는다.

뉴욕포스트는 이날 비밀경호국에 붙잡힌 라이언 웨슬리 루스에 대해 “수사 당국에 따르면 용의자는 온라인에서 진보적인 대의를 옹호하고 과거 민주당 후보자에게 기부했다”고 전했다. 이 매체가 루스의 것으로 지목한 소셜미디어(링크드인)에서 루스는 자신을 스스로 미 노스캐롤라이나 농업기술 주립대학을 다닌 뒤 2018년 하와이로 이주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또 “항상 내가 받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베풀려고 노력한다”면서 “돈보다는 사람들이 번창하고 성공할 수 있는 틀을 만드는 것이 일의 목적”이라고 했다. 그는 “불우한 사람들을 위해 아주 단순한 주택을 짓고 독특한 제품과 기기 개발, 지역사회 개선 프로젝트를 위한 다양한 창의적인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세상에 진정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기념비적인 대의에 동참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정말 기쁠 것”이라고 썼다.

뉴욕포스트는 “그가 연방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한 서류에 따르면 2019년 9월부터 2020년 3월까지 루스는 민주당 모금 플랫폼인 액트블루에 140달러 이상을 기부했다”고 전했다. 또 X(옛 트위터)에는 트럼프를 비롯해 조 바이든 대통령, 팝가수 브루노 마스 같은 유명인을 자주 비판했고,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와 대만의 확고한 지지자라고 이 매체는 전했다. 현재 루스의 X 계정은 정지된 상태다. 이 매체는 또 노스캐롤라이나 성인 교정국을 인용해 “루스의 이름과 생년월일이 같은 사람이 2001년과 2002년 흉기 은닉, 뺑소니 등으로 12건 이상의 혐의를 받았다”며 “2002년 4월에는 ‘대량 살상 무기 소지’라는 중범죄를 저질렀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오후 미국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에 있는 트럼프 소유 골프장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골프를 치던 중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FBI는 성명에서 “트럼프에 대한 암살 시도로 보이는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 용의자 1명이 체포됐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사건 직후 지지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내 인근에서 총격이 있었다. 하지만 소문이 걷잡을 수 없이 퍼지기 전에 여러분에게 이 말을 하고 싶다. 난 안전하고 잘 있다”라고 했다. 이어 “아무것도 날 늦추지 못할 것이다. 난 절대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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