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 보름달 제대로 본다… 경기도 최고 '핫플' 어디?

경기=남상인, 경기=김동우 기자 2024. 9. 16.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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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관광공사, 가평 달빛정원 등 달맞이 장소 6곳 소개
별이 쏟아지는 가평 별빛정원. 사진제공=경기관광공사
갓 수확한 햇곡식과 과일로 차례를 지내며 조상을 기리는 추석은 설날과 함께 우리의 최대 명절이다. 초저녁 사방이 트인 높은 곳에 올라 둥실 떠오르는 보름달을 보며 소원을 비는 오랜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추석 연휴를 맞아 경기관광공사가 추천한 달맞이하기 좋은 경기도의 명소 여섯 곳을 살펴본다.


별이 쏟아지는 밤 '가평 별빛정원'


가평읍에서 391번 지방도를 따라 구불구불 이어지는 산길을 올라가면 화악터널 앞에 가평 별빛정원이 있다. 경기도에서 차로 올라갈 수 있는 가장 높은(해발 870m) 곳이다. 경기 가평과 강원도 화천의 경계로 낮에는 가평의 아름다운 산세를, 밤에는 쏟아지는 별을 담을 수 있는 곳이다.

셀 수 없이 많은 별이 반짝이는 밤하늘 사진이 퍼지며 SNS에 별 성지가 됐다. 다만 도심에서 2~3시간 거리인 데다 별을 보기 좋은 시간이 밤 10시 이후부터 새벽 2시까지다. 간식과 물을 미리 챙기고 따뜻한 옷과 돗자리를 준비해서 여유 있게 즐기는 것이 좋다.

남한산성 서문 우익문의 야경.


가을 산성의 달맞이 '남한산성 서문 전망대'


남한산성의 달맞이 최적의 장소는 서문인 우익문과 서문 전망대 주변이다. 넓게 펼쳐지는 황금빛 노을과 반짝이는 야경까지 감상할 수 있다. 저녁에 남한산성을 방문한다면 반드시 가야 할 핵심 장소다. 산성로터리 인근에 주차하면 걸어서 약 30분 거리라, 힘들이지 않고 오를 수 있어 좋다.

서문을 통해 밖으로 나가자마자 오른쪽으로 성벽을 따라 이동하면 서문 전망대에 도착한다. 왼쪽 광교산에서 한강을 지나 오른쪽으로는 위례신도시까지 인근의 여러 유명한 산과 건물을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100m 높이의 구리타워 전망대



전망대 심야관람 '구리타워'


구리시는 하루 140t의 생활폐기물을 완벽하게 소각, 처리하는 친환경 자원회수시설을 운영한다. 이곳의 소각장 굴뚝을 이용해 전국 최초로 100m 높이의 30층 전망대를 만든 곳이 구리타워다. 밤 11시까지 관람이 가능해 야경과 달맞이를 즐길 수 있다. 전망대로 가려면 엘리베이터를 두 번 타야 한다.

원형 전망대의 창 전체가 유리로 되어있어 한 바퀴 돌면서 주변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우선 바로 옆에 있는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구리·남양주 요금소가 한눈에 들어온다. 주변이 탁 트여 구리시 일대와 한강 너머 하남시 풍경은 물론, 멀리 올림픽대로와 강변북로를 달리는 자동차들까지 한눈에 들어온다.

수원 도심 한 가운데 있는 팔단산 정상의 화성 서장대


세계문화유산 달맞이 '수원화성 서장대'


수원 도심 한 가운데 위치한 팔달산 정상의 서장대는 수원화성의 여러 건축물 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누각이다. 수원화성을 축성한 정조대왕은 서장대를 다섯 번이나 오르며 '화성장대'라는 편액을 직접 썼다고 한다.

화성의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서장대는 유려한 곡선미를 자랑하는 성곽과 아름다운 수원의 야경을 감상하기 좋은 전망대다. 특히 달맞이하기 알맞은 곳으로 추석에는 수원 시민은 물론 많은 관광객이 찾는 장소다. 서장대 인근 전체가 달맞이 장소지만 바로 뒤편 서노대에서는 한가위 보름달과 은은한 조명이 감도는 서장대, 반짝이는 수원의 야경 모두를 한눈에 담을 수 있다.

10km 거리 시화방조제 한 가운데 있는 달전망대


시화호의 큰 달 '달전망대'


오이도와 대부도를 잇는 10km 거리의 시화방조제 한가운데 달전망대가 있다. 시화호조력발전소와 시화나래 휴게소 사이에 우뚝 솟은 75m 높이 타워 끝에 달린 전망대는 이름처럼 달을 닮았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25층 높이의 전망대에 오르면 시원하게 펼쳐지는 서해 풍광에 저절로 압도당한다.

원형 전망대를 한 바퀴 돌아보는 동안 세계 최대 규모의 시화호조력발전소는 물론, 멀리 대부도와 인천 송도까지 시야에 들어온다. 서해가 내어준 감동적인 풍경을 충분히 즐겼다면, 이제 전망대에 창가에 앉아 시화호 위로 조용히 떠오르는 달을 맞이한다.

하남 환경기초시설 하남 유니온 파크에 있는 105m 높이의 타워.


하남의 풍경 랜드마크 '유니온타워'


하남 미사지구에는 국내 최초로 지하에 폐기물 관련 시설과 하수처리시설을 함께 설치한 신개념 환경기초시설인 하남 유니온 파크가 있다. 이곳에 주변의 한강과 검단산 등 아름다운 풍경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105m 높이의 하남 유니온타워를 세웠다. 이에 주민들이 눈살 찌푸리던 혐오 시설이 지역을 상징하는 랜드마크가 됐다.

타워 로비에서 전망대까지 두 대의 엘리베이터를 운행한다. 105m 높이의 4층 전망대까지 53초 소요된다. 주변의 화려한 야경까지 감상할 수 있는 전망대는 하남에서 가장 먼저 달맞이를 힐 수 있는 곳이다. 날씨가 맑은 날에는 멀리 서울의 북한산과 남산타워까지 볼 수 있다니 한낮에 방문해도 좋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추석 당일인 오는 17일 경기지역에는 가끔 구름이 많겠고, 구름 사이로 보름달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지역별 월출 시각은 수원 18시 16분, 양평 18시 15분, 파주 18시18분이다.

경기=남상인, 경기=김동우 기자 namsan408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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