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우 음모론 발언’ vs ‘이어폰 코칭’… 美대선 토론 논란 중심 ‘로라 루머’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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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처음 맞붙은 TV 토론에서 각종 논란이 쏟아져 나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극우 음모론자' 로라 루머(31)와 가까이 지낸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해리스 부통령과 관련해서는 귀걸이 모양의 이어폰을 착용하고 토론에 참석했다는 음모론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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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처음 맞붙은 TV 토론에서 각종 논란이 쏟아져 나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극우 음모론자’ 로라 루머(31)와 가까이 지낸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해리스 부통령과 관련해서는 귀걸이 모양의 이어폰을 착용하고 토론에 참석했다는 음모론이 나왔다.
이번 토론에서 논란이 된 “이민자들이 주민들이 기르는 개, 고양이를 먹는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의 출처도 루머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자칭 ‘백인 우월주의자’인 루머가 ‘아이티인들이 반려견과 고양이를 먹는다’는 트럼프 주장의 출처로 여겨진다”고 보도했다. BBC는 대선 후보 TV 토론 전날인 지난 9일에도 루머가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서 해당 주장을 반복했다고 지적했다.
해리스가 토론 때 이어폰을 착용했다는 의혹도 루머가 제기했다. CBS 뉴스는 루머가 TV토론 당시 해리스가 착용한 귀걸이가 무선 이어폰과 비슷하다 주장했다고 전했다. 그는 자신의 엑스 계정에 해리스의 귀걸이와 귀걸이 모양 이어폰을 비교한 사진을 올렸다. 이번 토론에서는 휴식 시간에도 관계자들과 상의할 수 없고 메이크업 조차 수정할 수 없는 등 정보가 엄격하게 제한됐다. 토론에 어떤 자료도 참고할 수 없었다.
한편 루머는 최근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 행사에 자주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TV 토론이 열린 펜실베이니아 필라델피아에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전용기를 타고 간 것으로 전해졌고 토론 다음날인 지난 11일 9·11 테러 추모식에도 트럼프 전 대통령과 함께 참석했다. 과거 트럼프 전 대통령의 플로리다 마러라고 자택에서도 목격된 적이 있다고 한다. 루머는 2020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원을 받아 공화당 플로리다주 하원의원 후보로도 출마했지만 떨어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해에도 루머에게 선거 캠페인 내 공식적인 역할을 주고 싶어 했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고문들이 만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루머의 일부 영상을 트루스소셜에 공유하기도 했다.
트럼프 캠프 내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BBC에 따르면 트럼프 캠프와 가까운 익명의 소식통은 미국 인터넷 매체 세마포에 루머가 트럼프 전 대통령과 가까워진 것에 대해 그들(캠프)이 100%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안경준 기자 eyewher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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