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 인사' 내건 경찰청장…아직까진 '경찰대 중심'
[앵커]
조지호 경찰청장은 취임 일성으로 모두가 동의할 만한 공정한 인사를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지금까지는 경찰대 출신들을 중심으로 한 인사가 이뤄져 왔는데, 앞으로는 어떨까요.
나경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취임한 조지호 경찰청장은 투명한 인사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했습니다.
반칙 없는, 예측 가능한 인사를 약속한 겁니다.
<조지호 / 경찰청장(지난 8월 12일)> "그릇된 승진 대상자 선정으로 영예성이 훼손되거나 지켜보는 주변 동료들이 상처받는 일이 없도록 제도를 개선하겠습니다."
조직 장악력과 강한 추진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 조 청장.
경찰 안팎에선 공고한 경찰대 중심의 조직구조를 체질개선 수준으로 바꿀 수 있을지 기대와 우려의 시선들이 교차합니다.
조 청장 본인까지 4연속 경찰대 출신 경찰청장인 데다, 취임 이후 꾸려진 경찰 지휘부를 보면, 대부분이 경찰대 출신 인사들입니다.
요직이라 할 수 있는 서울경찰청장과 부산청장, 경기남부청장 모두 경찰대 출신 인사들이 배치됐습니다.
다만, '조지호 체제' 이후 비경대 출신 이호영 치안정감이 경찰 2인자 자리인 경찰청 차장이 됐는데, 출신별 인사 균형을 맞추려 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정부도 경찰 개혁의 일환으로 경찰대 기득권 완화를 지속적으로 추진 중입니다.
<이상민 / 행안부장관(지난 22년 7월)> "어떤 특정 대학을 졸업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 남들보다 훨씬 앞서 출발하고…"
조 청장은 취임 뒤 경대 카르텔은 없다면서도 지휘부가 다양하게 구성되는 게 국민들에게 이익이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다가오는 인사 시즌에 조 청장이 어떤 결과물을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나경렬입니다. (intense@yna.co.kr)
#경찰대 #인사 #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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