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K 총구 피한 트럼프 "두번째 암살시도로 내 결심 더 강해져··· 포기란 없다"

실리콘밸리=윤민혁 특파원 2024. 9. 16.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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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두번째 암살 시도 직후 "결심이 더욱 강해졌다"며 "절대 굴복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15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과 CNN 등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암살 시도 직후 지지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내 인근에서 총격이 있었지만 소문이 걷잡을 수 없이 퍼지기 전에 여러분에게 이 말을 하고 싶다. 난 안전하고 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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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두번째 암살 시도 직후 “결심이 더욱 강해졌다”며 “절대 굴복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안전한 상태로, 러닝메이트인 JD 밴스 연방상원의원과 통화에서 ‘기분 좋은’ 모습까지 보였다고 한다. 용의자는 하와이 출신 58세 남성으로, 체포 이후 침묵을 지키고 있어 범행 동기와 당적 등은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플로리다 웨스트 팜비치 보안관 릭 브래드쇼가 15일 비밀경호국이 발견한 조준경이 달린 AK 스타일 소총과 가방 사진을 보여주고 있다./EPA연합뉴스

15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과 CNN 등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암살 시도 직후 지지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내 인근에서 총격이 있었지만 소문이 걷잡을 수 없이 퍼지기 전에 여러분에게 이 말을 하고 싶다. 난 안전하고 잘 있다"고 전했다. 이어 “내 목숨을 노리는 또 다른 시도가 있은 후 내 결심은 더욱 강해졌다”며 “아무것도 날 늦추지 못할 것이다. 난 절대 굴복하지 않는다(I will never surrender)”고 썼다.

러닝메이트인 JD 밴스 연방상원의원도 소셜미디어를 통해 “사건이 알려지기 전에 트럼프 전 대통령과 통화했다”며 “놀랍게도 그는 기분이 좋은 상태였다"고 전했다.

용의자는 하와이 출신 58세 남성 라이언 웨슬리 루스로 확인됐다. 체포 당시 그는 비교적 차분한 상태로 감정을 드러내지 않았고, 무장한 상태도 아니었다고 한다. 용의자는 혐의에 대해 어떠한 진술도 하지 않고 있어 구체적인 범행 동기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 릭 브래드쇼 플로리다주 팜비치 카운티 보안관은 “현재까지는 사건에 대한 어떤 진술도 없으며 추가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7월 13일 펜실베니아주 야외 유세에서 벌어진 암살 시도에서는 용의자가 현장에서 사망해 범행 동기를 확인할 수 없었다.

암살 시도에 쓰인 총기는 AK-47 류로 알려졌다.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에 위치한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클럽'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골프를 치던 중, 400여 미터 떨어진 덤불 사이로 튀어나온 총구를 발견하고 두 홀 앞서 골프장을 살펴보던 비밀경호국(SS) 요원들이 대응에 나섰다고 한다. 용의자는 발견된 직후 소총을 비롯한 물건들을 떨어뜨리고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타고 달아나다 팜비치카운티 인근 고속도로에서 체포됐다.

현장에서는 총격이 있었으나 용의자가 아닌 SS 요원들이 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라파엘 바로스 SS 마이애미 지국장은 “용의자가 우리 요원들에게 총을 발사할 수 있었는지 지금 당장은 확실하지 않지만 요원들은 확실히 그와 교전할 수 있었다"며 “발사된 총알이 4발인지 6발인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모두 요원의 총알”이라고 했다.

실리콘밸리=윤민혁 특파원 behereno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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