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X멜로' 지진희 "30억 생기면? 건물 사고파…노후 계획 有" [인터뷰]②
배우 지진희가 JTBC 토일드라마 ‘가족X멜로’ 종영을 앞두고 진행한 인터뷰에서 출연 소감과 배우들과의 호흡을 전했다.
지난 15일 종영한 ‘가족X멜로’는 11년 전에 내다 버린 아빠가 우리 집 건물주로 컴백하며 벌어지는 피 튀기는 패밀리 멜로 드라마. 지진희는 극 중 전 재산을 날리고 아내 애연(김지수 분)에게 이혼 통보를 당한 뒤 ‘죽은 사람’이 됐지만 11년 후 건물주로 컴백하는 아빠 변무진 역을 맡았다.
빈털터리 변무진(지진희 분)이 수십억대 부자로 돌아올 수 있었던 이유는 극 말미까지 공개되지 않아 보는 재미를 더했다. 변무진처럼 30억이 생기면 뭘 하고 싶은지 묻자 지진희는 “무진이처럼 건물 사고 싶다”고 즉답해 웃음을 안겼다.
그는 “조그만 건물이었으면 좋겠고 아무도 몰랐으면 좋겠다. 밑에는 세차하는 공간, 2층은 뭐 만드는 공간, 3층은 운동하는 공간이다. 동선을 확 줄여버리는 것”이라며 “굉장히 구체적으로 이미 오래 전에 생각을 했는데 실천을 못 하고 있을 뿐이다”라고 아쉬워했다.
지진희는 특유의 진지한 표정과 말투로 “노후에 여유가 생기면 하려고 계획을 세웠던 거다. 사실 이 나이쯤 되면 여유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아직도 여유가 없다. 이 나이까지 일을 할 줄 몰랐는데...”라며 “내 의지와 상관없이 줄여야 하는 상황이 온다면 그쪽으로 계획을 잡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진희는 멜로에 대해 “제가 좋아하는 장르다. 늘 추구하는 부분이다. 자극적인 폭력물은 이제 보기가 힘들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이 드라마가 너무 좋다. 사람들 취향이 다 다를 순 있겠지만 요즘 유행하는 자극적인 것 없이,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잔잔하게 흘러가는 모습에서 요즘 드라마의 성향과는 다르고 우리만의 색깔이 분명히 있어서 좋았다”며 “자극적인 거에 익숙해져 있다 보면 이런 것들이 밋밋하게 보일 수 있지만 그러지 않았던 게 가장 좋았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부부 호흡을 맞춘 김지수와는 ‘따뜻한 말 한마디’에 이어 두 번째 호흡이다. 10년 만에 부부로 재회한 김지수에 대해 지진희는 “말할 것도 없다. 워낙에 잘하는 배우”라며 “그전에도 드라마를 같이 하고 친했기 때문에 따로 뭘 하지 않아도 알아서 하게 되는 부분이 분명히 있었다. 그 부분이 저에게 있어서 굉장히 도움이 많이 됐다”고 전했다.
또 그는 “제가 부족한 게 있으면 얘기해 줬고, 맞춰볼 때도 굉장히 수월하게 진행됐다. 큰 도움이 됐다. 지수 씨가 아니었으면 누가 했을까 싶을 정도였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열심히 잘하라고 했다. 새로운 일에 도전하고 계속 (작품에) 나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노력하는 자세를 봤을 때 더 많이 기대되는 친구인 것 같다”며 흐뭇함을 드러냈다.
둘째 아들 변현재 역의 윤산하 이야기엔 진짜 아빠처럼 ‘아들 바보’ 면모를 뽐냈다. 그는 “연기를 너무 잘한다. ‘이런 애구나’ 싶을 정도였다. (캐릭터처럼) 철이 없는 친구가 아니라 속이 굉장히 깊었다”고 이야기를 꺼냈다.
그러면서 자신의 휴대폰으로 직접 찍은 사진 5~6장을 일어서서 보여주며 “너무 예뻐서 밥 먹다가 찍어줬다. 깜짝 놀라실 거다. 장난 아니다. 귀여움까지 있다”며 “‘관리 열심히 해서 꼭 멜로해라’ 했다. 허준호 선배가 전화를 주셔서 ‘얘 누구냐?’ 하셨다. 선배가 보기에도 가능성이 보였나보다 생각했다”고 극찬했다.
곧바로 지진희는 “민호를 빼놓을 수 없다”며 남태평 역의 최민호를 언급했다. 지진희는 “우리 민호는 너무 대단하고 존경스러운 부분이 있다. 하루에 5시간 정도 운동을 하는 것 같다”며 “늘 몸 관리를 하고 항상 좋은 생각을 한다. 멀리서부터 오는데 주변이 환해지는 느낌”이라며 웃어 보였다.
이어 “정말 바른 친구고, 잘될 수밖에 없다는 게 느껴진다. 이래서 사람들이 좋아하는구나 싶었다. 엄청난 에너지를 가진 배우라는 걸 새삼 느꼈다”며 선배 면모를 자랑했다.
최희재 (jupiter@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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