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수요둔화 장기화…완성차·배터리업계 '전략 다각화'

김주영 2024. 9. 16.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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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기차 수요 둔화 흐름이 길어지면서 관련 업계도 기존 전략을 수정하고 나섰습니다.

완성차업계는 전기차 대신 하이브리드 차에 힘을 주고, 배터리업계는 전기차 배터리 외에도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나서는 모습입니다.

김주영 기자입니다.

[기자]

전기차 시장 선점에 앞다퉈 뛰어들던 글로벌 완성차업계.

전기차 수요둔화를 의미하는 캐즘이 장기화될 우려가 커지자 앞서 발표한 계획을 수정하고 나섰습니다.

우선 볼보는 2030년을 목표로 했던 전면 전동화 계획을 폐기했습니다.

포드와 GM도 전기차 생산 계획을 미루거나 취소했습니다.

대신 완성차업체들은 캐즘 극복의 대안으로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볼보와 GM은 하이브리드카 비중을 높이기로 했고, 포드도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 SUV 프로젝트를 하이브리드로 대체했습니다.

현대차는 하이브리드 차종을 두 배로 늘리고, 제네시스 전 차종에 하이브리드 모델을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배터리업계는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나섰습니다.

국내 배터리3사는 기존에 주력하던 전기차 배터리 시장 의존도를 줄이고, 에너지저장장치 ESS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ESS는 남는 전력을 저장해 필요할 때 공급하는 대형 리튬이온배터리인데, 최근 신재생 에너지 산업이 성장하면서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김필수 / 대림대 미래자동차학과 교수> "당분간은 아마 전기차 투자에 대한 부분들을 좀 연기한다든지 템포조절을 할 것으로 보고 있어요. 미래의 불확실성은 어느 정도 해소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펴고 있다고 볼 수가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전기차 화재 사고까지 겹치며 수요 둔화 흐름이 계속되고, 글로벌 시장 역시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정책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에 관련 업계도 당분간 기존 전략을 수정하고 다각화하는 등 속도 조절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김주영입니다. (ju0@yna.co.kr)

#전기차 #캐즘 #하이브리드 #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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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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