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과 마지막 시즌 될 수 있는 손흥민, 챔스도 못 가고 이별할까[초점]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손흥민이 침묵한 가운데 토트넘 홋스퍼가 '라이벌' 아스날에게 홈 패배를 당했다. 손흥민의 토트넘 마지막 시즌이 될 수도 있는 올 시즌의 시작부터 성적 걱정은 커져만 간다.

토트넘은 15일(이하 한국시각) 오후 10시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2024~202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 아스날과 홈경기에서 0-1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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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A매치 일정을 마치고 소속팀 토트넘으로 복귀한 손흥민은 홈에서 열린 이번 북런던 더비에서 연속 골 행진에 도전했다. 북런던 더비 3경기 연속 골이자 에버튼전 멀티골에 이은 홈 2경기 연속 골을 노리는 것. 만약 손흥민이 아스날을 상대로 2골을 추가할 경우 두 가지 기록을 달성할 수 있었다. 우선 해리 케인(14골), 바비 스미스(10골), 아데바요르(10골)에 이어 북런던 더비 두 자릿수 골을 기록한 역대 네 번째 선수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노리는 두 번째 기록은 EPL 역대 최다 득점 19위 진입이었다. EPL 통산 122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공동 19위 라힘 스털링, 드와이트 요크(이상 123골)에 한 골 뒤처져 있다. 아스날 소속으로 출전을 앞둔 스털링이 골을 터뜨릴 가능성이 있는 만큼 두 선수의 득점 경쟁 역시 관전 포인트였다. 주장 완장을 찬 이후 펼쳐진 두 번의 북런던 더비에서 3골을 터뜨린 손흥민이 이번에는 득점과 함께 팀 승리도 이끌지 관심사였다. 토트넘 최근 5번의 북런던 더비에서 1승1무3패를 기록했고, 홈구장인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2연패를 당한 바 있다.

토트넘과 아스날은 전반전 치열하게 맞섰지만 별다른 장면을 만들지 못했다. 손흥민 역시 침묵.

후반전 먼저 균형을 깬 쪽은 원정팀 아스날이었다. 후반 19분 아스날 공격수 부카요 사카가 오른쪽에서 왼발로 올린 코너킥을 아스날 수비수 가브리엘 마갈량이스가 헤딩골로 마무리하며 팀에 리드를 안겼다.

두 팀의 승부는 결국 마갈량이스의 골로 갈렸다. 손흥민이 활약하지 못한 채 토트넘은 홈에서 라이벌 아스날에게 승점 3점을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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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그나마 손흥민의 아스날 상대 최근 성적이 좋았다는 점에 기대를 걸었다. 하지만 손흥민은 이날만큼은 침묵하며 팀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손흥민은 2015년 8월부터 9년 동안 토트넘을 지켰지만 여전히 무관에 머물렀다. 심지어 직전 시즌까지 2시즌 연속으로 리그 4위 등극에 실패해 챔피언스리그에 나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손흥민은 토트넘과 2025년 6월에 계약 만료된다. 즉 한 시즌은 토트넘에서 더 뛸 수 있는 것. 하지만 토트넘이 올 시즌에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따내지 못한다면, 손흥민은 재계약을 하지 않는 이상 남은 계약 기간 동안 토트넘 소속으로 챔피언스리그에 나갈 수 없다. 선수로서 너무나도 의욕 떨어지는 일.

전망이 밝다고 보기도 힘들다. 토트넘은 시즌 초반 리그 4경기 중 챔피언스리그 진출 마지노선인 4위 안에 들어갈 만한 직접적인 경쟁자 뉴캐슬, 아스날과의 2경기에서 모두 졌다. 약팀과의 맞대결에서 승점을 쌓으면서 강팀을 상대로 이겨 차이를 만들어야 하는데, 토트넘은 시즌 초반부터 그 경쟁에서 뒤처지고 있는 것이다.

리그 개막 한 달도 되지 않았음에도 근심 가득한 손흥민과 토트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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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