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희 "황정민·조승우와 여행 간다면? 과거와 다를것" [N인터뷰]③

장아름 기자 2024. 9. 16.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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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지진희가 '가족X멜로'에서 중년 멜로로 안방에 설렘을 안겼다.

지난 15일 12부작으로 종영한 JTBC 토일드라마 '가족X멜로'(극본 김영윤 / 연출 김다예)는 11년 전에 내다 버린 아빠가 우리 집 건물주로 컴백하며 벌어지는 피 튀기는 패밀리 멜로 드라마로, 지진희는 '멜로킹' 진가를 다시 입증했다.

지진희는 여전히 멜로가 기대되는 배우로 꼽힌다.

그런 노력의 시간이 있었기에 지진희는 '가족X멜로'에 이어 다음 멜로 또한 더욱 기대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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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종영 JTBC '가족X멜로' 변무진 역
지진희 / 이끌 엔터테인먼트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배우 지진희가 '가족X멜로'에서 중년 멜로로 안방에 설렘을 안겼다. 지난 15일 12부작으로 종영한 JTBC 토일드라마 '가족X멜로'(극본 김영윤 / 연출 김다예)는 11년 전에 내다 버린 아빠가 우리 집 건물주로 컴백하며 벌어지는 피 튀기는 패밀리 멜로 드라마로, 지진희는 '멜로킹' 진가를 다시 입증했다.

지진희는 극 중 이혼 통보를 했던 아내 금애연(김지수 분) 앞에 11년 만에 건물주로 나타난 '변츠비' 변무진을 연기했다. 변무진은 과거 사업병으로 인해 사채까지 쓰는 바람에 집 전재산을 날린 과거가 있는 인물로, 오랜만에 가족 앞에 돌아와 금애연과 재결합을 꿈꾸지만 자신을 응원하는 아들 변현재(윤산하 분)와 달리, 딸 변미래(손나은 분)의 반대에 막힌다.

변무진은 극 초반 11년 만에 어떻게 그가 수십억대 자산가가 될 수 있었을지 미스터리를 자아내는 인물로 궁금증을 더했다. 금애연과 자녀가 살던 빌라의 주인의 갑작스러운 사망 이후 나타났기에, 변무진에 대한 의심도 커질 수밖에 없었다. 지진희는 변무진의 미스터리부터 금애연을 향한 직진 로맨스에 변미래와의 티격태격 코미디까지, 장르를 넘나드는 활약으로 호평을 끌어냈다.

지진희는 여전히 멜로가 기대되는 배우로 꼽힌다. 그는 멜로 연기의 기회를 잡기 위해 금주부터 철저한 관리까지, 쉽지 않은 노력을 이어왔다. 그는 지난 노력에 대해 "엄격하게 준비를 하고 있었던 건 사실"이라며 "쉽지 않은 일이라 너무 어렵고 힘들더라"고 털어놨다. 그런 노력의 시간이 있었기에 지진희는 '가족X멜로'에 이어 다음 멜로 또한 더욱 기대하게 했다. 그를 만나 '가족X멜로'의 촬영 비화를 포함,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지진희 / 이끌 엔터테인먼트

<【N인터뷰】 ②에 이어>

-사진에 대한 애정도 남다른데, 아트테이너로서의 계획은 없나.

▶10년 전부터 생각해 둔 게 있긴 하다. 저라는 사람이 작품을 만들게 되면 온전히 작품만 딱 보는 게 아니라, 나라는 사람을 거쳐서 보게 되면 왜곡될 수가 있겠더라. 그 부분을 빼고 어떻게 보여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30억이 생기면 거기 꼭대기 층에서 작품을 만들지 않을까 한다.(웃음)

-올해 데뷔 25주년인데, 특별하게 느끼는 점이 있나.

▶25주년이란 생각은 해보지 않았다. 저한테는 그렇게 중요하진 않은 것 같다. 그냥 이 일을 하고 있는 거지, 몇 주년은 중요하지 않은 것 같다. 앞으로 이 일을 계속할지, 안 할지 모르는 것이기 때문이다. 지금 하고 있는 일에서만큼은 할 수 있는 모든 걸 다 해서 열심히 하고 있다.

-연기 원동력은.

▶나는 누구인가, 내가 왜 이 일을 하고 어떻게 해야 이 분야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생각을 끊임없이 했었고 그 답을 스스로 찾아서 가고 있다. 정말 운이 좋게 아직까지는 가고 있는 상황이다. 단 한 가지 중요했던 건 그게 '나여야 한다'는 것이었다. 누구를 닮은 게 아니라, 나여야 한다는 거였다. 어떤 회사에 들어갔을 때 한 대표는 어떤 배우를 딱 지목해 주면서 이 배우의 작품을 100번, 1000번 보고 따라 하라고 하더라. 물론 따라 하다 보면 저만의 뭔가 생길 거라는 의미에서 그런 것이겠지만 그렇게는 오래 가지 못할 거라 생각했다.

-'황조지'(황정민 조승우 지진희)가 뭉쳐 여행을 갔으면 한다는 기대가 크다.

▶'핑계고'에 나와서 (황정민) 형이 얘기했더라. 갈 수도, 안 갈 수도 있을 것 같다. 형이 '야 갈래' 했을 때 스케줄 봐서 갈 수 있으면 가지만 스케줄이 안 되면 못 가는 거다. 그때 그 사진을 보면 아시겠지만 세상이 나만 미워하는 것 같은 느낌이라면 이젠 굉장히 여유로울 거다.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나 시각 자체가 많이 달라졌을 것 같다. 그런 부분에서 보면 많은 분들이 편안함을 느끼실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정민이 형이 얘기한 건 영어를 못하는 몇몇이 가서 앱 하나도 안 쓰고 이게 가능할까 하는 얘기였던 것 같다. 가능은 하겠지만 굉장히 고생할 거다. 왜 그런 고생을 사서 하나 싶어서 그렇게 가고 싶지가 않다.(웃음)

-황정민 조승우 등과 여전히 롱런하는 배우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황조지'의 여행은 과거와 어떻게 다를까.

▶정민이 형과 비교는 사실 말이 안 된다. 정민이 형은 고등학교부터 연기를 했다. 10대 때부터 50대까지 40년을 체계적으로 배우며 연기를 해온 배우고, 저는 직장 다니다가 운이 좋게 배우가 된 사람이다. 형은 실력이고 나는 운이다. (우리는) 그냥 딱 봐도 달라졌다. 거만해지지 않았고 어깨 뽕 올라가지 않았기 때문에 사랑을 받게 된 거라고 본다. 그런 사람들은 결국 다 무너지게 된다. 정민이 형은 전혀 그런 사람이 아니고, 승우 또한 굉장히 정의로운 친구다. 그런 부분을 굉장히 높게 산다. 그렇기 때문에 정민이 형도 승우도 오랫동안 사랑을 받고 있는 게 아닌가 한다. 그래서 저는 정말 운이 좋은 사람이고, 행운아다. 그래서 이렇게 많은 사랑은 아니지만, 작은 사랑을 받고 있는 거다.

aluemch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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