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용돈으로 주식 사볼까"…엔비디아·삼성전자 담는 '리틀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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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함께 증권사 앱으로 계좌를 만들고, 엔비디아와 삼성전자 주식을 사줄 계획이다.
대신 주식에 투자하는 '리틀개미(미성년 개인 투자자)'가 늘고 있다.
리틀개미 3만8205명이 삼성전자 주식 1337억 원어치를 보유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미성년자 주식 계좌는 지속해서 늘어나는 추세"라며 "당장의 시세 차익을 내기보다 장기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주식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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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 직장인 김모씨는 올해 추석 자녀 용돈으로 주식을 선물하기로 했다. 아이와 함께 증권사 앱으로 계좌를 만들고, 엔비디아와 삼성전자 주식을 사줄 계획이다. 예·적금으로 수익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에서 주식 투자가 장기적으로 낫다고 판단했다. 여기에 주식 투자를 통해 금융교육을 할 수 있다는 점은 덤이다.
명절 용돈을 엄마에게 맡기는 시대는 끝났다. 대신 주식에 투자하는 '리틀개미(미성년 개인 투자자)'가 늘고 있다.
16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미성년자가 보유한 주식 계좌 수는 지난해 상반기 말 기준 325만8000개에 달한다. 2019년 88만7000개에 불과했던 점을 고려하면 3년도 안 돼 약 3.7배 늘었다.
실제 키움증권(039490)의 미성년 고객 수는 2019년 4만 명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48만 명을 넘어섰다. 신한투자증권(008670)은 전체 개인고객 계좌 대비 미성년자 계좌 비중이 2.5%까지 늘었다.
토스증권에 따르면 리틀개미가 연초부터 지난 11일까지 가장 많이 산 종목은 엔비디아다. 인공지능(AI) 시대를 앞두고 주도주인 엔비디아를 대거 담았다.
서학개미가 사랑한 종목인 테슬라는 2위에 올랐다. 이어 삼성전자(005930),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순이다. '탑5'에 국내 기업은 유일하게 삼성전자만 이름을 올렸다.
ETF도 많이 샀다. 엔비디아 주가에 2배로 움직이는 NVDL(GraniteShares 2x Long NVDA Daily)과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수익률을 3배 추종하는 SOXL(Direxion Daily Semiconductor Bull 3X Shares), 테슬라 2배 레버리지 TSLL(Direxion Daily TSLA Bull 2X Shares) 등이 대표적이다.
이외에 국내 주식에서는 HLB(028300)와 에스바이오메딕스(304360), 엔켐(348370), 에코프로비엠(247540)이 ETF는 TIGER 미국S&P500, KODEX 미국S&P500TR, ACE 미국S&P500 등이 상위권에 올랐다.
NH투자증권(005940)이 올 상반기 말 집계한 리틀개미 보유 종목에서는 삼성전자가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리틀개미 3만8205명이 삼성전자 주식 1337억 원어치를 보유했다. 삼성전자우(005935)도 1만1063명이 약 329억 원 가지고 있다. 이어 포스코홀딩스(005490)(2902명·113억 원), 카카오(035720)(1만1215명·103억 원), 네이버(035420)(5536명·93억 원) 순이다.
해외주식은 엔비디아를 가장 많이 샀다. 2392명이 253억 원어치 가지고 있었다. 테슬라는 4874명이 208억 원어치 보유해 2위에 올랐다. 애플(6325명·158억 원)과 알파벳A(1641명·82억 원), 마이크로소프트(2434명·68억 원)도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국내 ETF는 TIGER 미국S&P500(3782명·71억 원), TIGER 미국나스닥100(1407명·46억 원), TIGER 미국테크TOP10 INDXX(1412명·37억 원) 순이며 해외 ETF는 나스닥100지수를 3배 레버리지로 추종하는 TQQQ(ProShares UltraPro QQQ ETF)(1268명·80억원)와 나스닥 100지수에 투자하는 QQQ(Invesco QQQ Trust, Series 1)(1485명·71억 원), S&P 500을 추종하는 SPY(SPDR S&P500 ETF Trust)(1121명·51억 원)를 집중 매수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미성년자 주식 계좌는 지속해서 늘어나는 추세"라며 "당장의 시세 차익을 내기보다 장기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주식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ke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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