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이웃 사촌…30년째 온정의 손길
[KBS 청주] [앵커]
소외된 이웃들에게 이웃 사촌되기 운동으로 온정을 전하는 지자체가 있습니다.
벌써 30년째인데 추석 명절을 앞두고 찾은 반가운 손님들이 홀몸 노인들의 외로움을 덜어주고 있습니다.
이정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진천군의 한 산골 마을.
진천군청 직원들이 쌀과 생필품까지 들고 울퉁불퉁 오르막길을 오릅니다.
추석 명절을 외롭게 보내야 하는 홀몸 어르신에게 십시일반 모은 성금과 후원물품을 전달하기 위해섭니다.
[김정석/진천군 진천읍 : "저는 그냥 혼자 있으니까 (힘든데) 이렇게 많이 와 (도움을) 주시니까 너무 고맙고 감사해요."]
진천의 또다른 마을입니다.
파킨슨병 등을 앓아 일상생활도 힘든 홀몸 어르신에게 반가운 손님들이 찾아왔습니다.
지역에서 활동하는 봉사단원들인데 명절마다 어르신을 찾아 가족처럼 살뜰히 살핍니다.
진천군이 1995년부터 벌써 30년째 이어오고 있는 이웃사촌 되기 운동입니다.
[윤필수/적십자사 광혜원 봉사회장 : "반갑게 전화를 받으시고 언제 오냐고 물으니까 (보람이 있어요). 사업을 해서 (평소에도) 이익금으로 저희들이 여러 가정을 돕고 있습니다."]
진천군은 공동체 의식 확산을 위해 지역 주민이나 기관·단체, 기업체 등과 취약계층을 1대 1로 연결해 도움의 손길을 전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명절에만 420여 곳이 참여해 700가구 가까이 후원했습니다.
[정석철/진천군 주민복지과 희망복지지원팀장 : "(복지사각지대) 돌봄도 필요하기 때문에 지자체에서 위기감을 가지고 있었고요. 군민 이웃사촌되기로 함께 해결책을 찾았다고 생각합니다."]
이웃 사촌이라는 말이 점점 낯설어지는 요즘 나눔 문화 확산이 지역 사회 안전망을 강화하는 밑거름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촬영기자:강사완
이정훈 기자 (hwarang08@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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