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아프고 냄새도 안빠지는데…명절 전부치기, 3분만에 끝

하수민 기자 2024. 9. 16.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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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부지로 치솟는 물가에 차례상 먹거리에도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과거에는 햇과일이나 농수산물과 직접 조리한 먹거리 위주로 전통 차례상을 구성했다면, 최근에는 재료비 부담과 요리하는 번거로움까지 덜어주는 '냉동 차례상'이 인기를 끌고 있다.

가격대가 높은 전통 한과의 자리는 지난해 설과 추석 기간 동안 '냉동 마카롱'이 대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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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서울의 한 마트를 찾은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사진=뉴스1


천정부지로 치솟는 물가에 차례상 먹거리에도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과거에는 햇과일이나 농수산물과 직접 조리한 먹거리 위주로 전통 차례상을 구성했다면, 최근에는 재료비 부담과 요리하는 번거로움까지 덜어주는 '냉동 차례상'이 인기를 끌고 있다. 간소화된 상차림에 대한 선호가 늘어나며 부침류, 디저트류 등 냉동 제수용품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어난 영향이다.

홈플러스가 지난 3년간의 명절 직전 2주간 매출 추이를 분석한 결과, 삼색전/명태전/깻잎전 등 전류, 동그랑땡/완자류 등 명절 상차림 필수 먹거리와 송편/마카롱 등 디저트류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직전 명절 대비 매출이 비슷하거나 소폭 하락해 상승폭이 주춤한 시기가 발생하더라도 일시적이었으며 3년간 꾸준한 상승 추세를 나타낸 것으로 나타났다.

설 기준으로는, 전류/동그랑땡/완자류/송편/마카롱 등 전체 품목이 3년 연속 성장세를 보였으며, 추석 기준으로는 동그랑땡/완자류, 송편이 매년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대가 높은 전통 한과의 자리는 지난해 설과 추석 기간 동안 '냉동 마카롱'이 대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추세로 맛과 다양성, 간편함과 가성비 모두를 잡을 수 있는 냉동 간편식과 디저트류 매출이 급상승하고 있다.

롯데마트 제타플렉스 잠실점 냉동매대에서 PB 간편식 제수용품을 들고 홍보하는 신윤이 상품기획자(MD)의 모습./사진제공=롯데마트


롯데마트도 지난해 추석 기간 동안 간편 제사용품 매출이 전년 대비 약 1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롯데마트는 명절 간소화 트렌드에 발맞춰 지난 5일부터 오는18일까지 제수용 PB 간편식 행사를 진행한다. 할인판매 품목은 롯데마트 PB 브랜드인 '요리하다' 깨송편 2종(엘포인트 회원 대상 1천원 할인)을 할인하는 등 브랜드 냉동 송편 대비 20% 이상 저렴하게 판매한다.

이마트 간편 제사용품 수요도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 1~9일까지 피코크 제사용품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23% 증가했다.이에 이마트는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이날부터 오는 18일까지 간편 차례상 판매 행사를 한다.

냉동 간편식은 뜨거운 불 앞에서 조리하는데 드는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는 대신 에어프라이어 등을 활용해 손쉬운 조리가 가능하다는 점 때문에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떡, 마카롱 등 냉동 디저트류는 상온에서 자연해동 하는 것만으로 전문점 수준의 맛을 손쉽게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연일 급등하는 물가에 합리적인 가격의 상품을 찾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며 "달라진 소비 추세를 반영한 다양한 상품을 발 빠르게 기획하고 확대 전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하수민 기자 breathe_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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