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온난화…대구서도 밀감과 레몬 재배
[KBS 대구] [앵커]
제주도에서나 볼 수 있던 아열대 작물인 밀감과 레몬이 대구에서도 재배되기 시작했습니다.
기후 온난화로 과일 재배 최적지가 점차 북상하면서 생긴 변화입니다.
박진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구 도심의 농가.
비닐하우스 안에 푸른 잎사귀의 나무가 자라고 있습니다.
줄기마다 새파란 열매가 탐스럽게 매달려 있습니다.
제주도에서나 볼법한 타이벡 밀감입니다.
앞으로 노랗게 색을 들인 뒤 수확할 예정인데, 당도가 14브릭스로 높습니다.
밀감 표준 당도인 9브릭스를 웃돕니다.
밀감 옆에는 역시 아열대 작물인 레몬도 재배되고 있습니다.
[여환욱/농장주 : "지구온난화로 아열대 작물을 재배하는 것이 옳지 않겠나 생각이 들어서 제 나름대로는 2년 동안 연구도 해서 올해 결실을 맺고 수확 단계에 이르니까 어느 정도 마음이 흡족합니다."]
이처럼 기후 변화로 과일 재배 지형도 점차 바뀌고 있습니다.
과거 사과 주산지였던 대구의 재배면적은 급감한 반면, 재배 최적지가 2030년에는 강원도로, 2070년에는 우리나라에서 아예 사라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습니다.
대구시는 기후변화에 대응해 다양한 아열대 작물의 시범 재배를 추진할 계획입니다.
[오명숙/대구시농업기술센터 소장 : "과일 수확 체험과 레몬청 등 농촌 체험과 연계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농민 소득에 도움이 되고, 도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아열대 과수 농과 육성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기후 변화가 농가에는 위기이면서 새로운 기회가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그래픽:김현정
박진영 기자 (jyp@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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