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암살시도 용의자는 하와이 거주 58세男… 과거 우크라 용병 모집도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있던 골프장 인근에서 AK-47 유형 소총을 소지하고 있던 용의자는 최근까지 하와이에 거주했던 58세 남성으로 확인됐다고 외신이 보도했다.
15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은 사법당국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용의자가 58세 남성 라이언 웨슬리 라우스(Ryan Wesley Routh)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외신은 그가 1966년생으로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오랫동안 거주하며 건설 노동자로 일한 이력이 있으며 경미한 범죄 혐의로 8번 체포된 전력도 있다고 전했다. 그는 최근까진 하와이에서 거주했다.
그는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에 큰 관심을 보여온 인물로 알려졌다. 그는 과거 한 언론 인터뷰에서 자신이 2022년 우크라이나에서 몇 개월을 보냈으며 탈레반을 피해 아프가니스탄에서 탈출한 군인 중에서 우크라이나를 위해 싸울 사람들을 모집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2022년 6월 ‘뉴스위크 루마니아’ 인터뷰에서는 우크라이나를 도우러 키이우에 왔다면서 “많은 다른 전쟁은 회색 지대에 있지만 이 전쟁은 분명히 흑백”이라며 “이 전쟁은 선과 악의 대결이다”라고 말했다.
CBS 뉴스에 따르면 그는 과거 엑스(X·옛 트위터)에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판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그는 “난 2016년에 당신을 선택했고 나와 세상은 대통령 트럼프가 후보 트럼프와 다르고 더 낫기를 바랐지만 우리는 모두 크게 실망했고 당신은 더 악화하고 퇴보하는 것 같다”며 “난 당신이 사라지면 기쁠 것”이라고 적었다.
현재 페이스북과 엑스 등은 라우스의 계정을 폐쇄한 상태다.
사법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미국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에 있는 트럼프 소유 골프장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골프를 치던 중 총격이 발생해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다치지 않았다.
외신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골프를 치던 중 경호국 요원이 무장한 남성을 발견해 사격했다.
한 남성이 골프장을 둘러싼 울타리와 덤불 사이에서 AK-47 유형 소총의 총구를 들이댔고, 경호를 위해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한, 두 홀 앞서가고 있던 경호국 요원이 이를 포착해 대응했다.
비밀경호국의 라파엘 바로스 마이애미 지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용의자가 우리 요원들에게 총을 발사할 수 있었는지 지금 당장은 확실하지 않지만, 우리 요원들은 확실히 그와 교전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남성은 경호국의 대응으로 총을 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호국 요원의 사격에 용의자는 소총을 떨어뜨리고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타고 달아났다가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다.
남성이 있었던 덤불에서는 조준경을 장착한 AK-47 유형의 소총과 배낭 2개가 발견됐으며 현장 촬영 용도로 보이는 고프로 카메라가 발견됐다. 범행동기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FBI는 성명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암살 시도로 보이는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 용의자 1명이 체포되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첫번째 암살 미수 사건 이후 약 두 달만에 발생한 것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7월 13일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진행한 야외 유세 도중 총에 오른쪽 귀 윗부분을 맞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총격 사건 직후 지지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아무것도 날 늦추지 못할 것이다. 난 절대 굴복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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