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50, 트럼프 피격에 학교 내 총격까지...'총기 규제' 핫이슈
[앵커]
미국 대선이 오늘로 꼭 50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총격 암살 시도가 잇따르고 교내 총격도 끊이지 않으면서 대선을 앞둔 미국 사회는 또다시 총기 문제로 들썩이고 있습니다.
박빙의 미 대선 판세 속에 총기 규제는 지지 정당을 가르는 주요 변수로 꼽히고 있습니다.
이광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스름한 저녁, 촛불을 든 추모객들이 총격 사건의 충격이 채 가시지 않은 학교 잔디밭에 모였습니다.
현장에서 체포된 용의자는 14살 재학생으로 범행에 쓰인 총기는 아버지의 크리스마스 선물이었습니다.
미국에서 올해만 4명 이상 숨지는 총기 난사 사건이 29건 발생해 130명 가까이 희생된 가운데 최근엔 고속도로에서 무차별 총격이 잇따랐습니다.
[존 루트/로렐 카운티 보안관 : 총기 입수는 합법적이었습니다. 용의자는 ATF(주류·담배·화기 단속국)를 거쳤습니다. 필요한 서류를 모두 제출했고 경찰도 해당 서류와 영수증 사본을 갖고 있습니다.]
총기 규제 논쟁은 선거 때마다 찬반이 뜨거웠지만, 이번 대선에선 낙태권과 국경 문제에 상대적으로 밀려 있었습니다.
하지만 유세 중이던 대선후보가 미국 내 2천만 정이나 유통된 소총에 맞고 총기 공포가 학교를 덮치자 핵심 쟁점으로 급부상했습니다.
양당의 정책 노선은 확연히 다릅니다.
바이든 행정부의 드라이브 속에 30년 만에 입법에 나선 민주당은 '총기 폭력'을 재앙으로 규정했고
공화당은 수정 헌법에 명시된 '무기를 소지할 권리'를 강조했습니다.
[카멀라 해리스/미국 부통령 : 미국에서는 부모들이 자녀가 살아서 집에 돌아올지 걱정하며 자녀를 학교에 보내야 합니다.]
우리는 그것을 막아야 합니다. 총기 폭력이란 전염병을 종식해야 합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전 대통령 : 안전을 위해 수정헌법 2조가 필요합니다. 바이든 정권이 4년 더 집권한다면 그들은 100% 여러분의 총기를 빼앗을 겁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40년 동안 법을 준수하는 시민들의 손에서 총기를 빼앗으려 했습니다.]
남은 대선 기간 민주당은 트럼프 피격을 소재로 총기 규제를 핵심 화두로 끌어올릴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대선 후보가 피해자임에도 총기 소지를 옹호하는 공화당이 역풍을 경계하며 노선에 변화를 줄지 주목됩니다.
YTN 이광연입니다.
영상편집 : 한경희
YTN 이광연 (hijun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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