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 주차장 없는 제천 신축 아파트…전기차 충전소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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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제천지역 신축 아파트 입주 예정자들의 '전기차 화재' 불안감이 점차 현실화하고 있다.
애초 설계상 지상 주차장 없이 지어지는 데다, 전기차 충전소를 만들 여력이 없어서인데, 아파트 측과 제천시도 이래저래 난감해하고 있다.
제천지역에는 28곳 공동주택에 총 209기의 전기차 충전시설이 지하에 있어 지상 이전 권고 대상이다.
제천시는 시민 불안 해소를 위해 이달 초 지하 주차장 내 전기차 충전시설의 지상 이전 설치를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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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시·아파트 측 "걱정 잘 알지만 방법 없어"
(제천=뉴스1) 이대현 기자 = 충북 제천지역 신축 아파트 입주 예정자들의 '전기차 화재' 불안감이 점차 현실화하고 있다.
애초 설계상 지상 주차장 없이 지어지는 데다, 전기차 충전소를 만들 여력이 없어서인데, 아파트 측과 제천시도 이래저래 난감해하고 있다.
16일 제천시에 따르면 현재 장락동의 이편한과 세영리첼, 신월동 자이 등 3곳의 아파트가 신축 중이다. 아파트별 보면 △장락동 e편한 95% △장락동 세영리첼 50~60% △신월동 자이더스카이 80%의 공정률을 보인다. 이들 신축 아파트가 올해부터 내년 말까지 공급하는 물량은 총 1907세대에 달한다.
하지만 3곳 모두 설계상 지상 주차장이 없는 데다, 법정 의무도 없어 지상에 전기 충전소를 설치하는 건 사실상 힘들어졌다. 이런 탓에 입주자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이들이 모이는 인터넷 카페엔 전기차 충전소 지상 설치 계획을 궁금해하거나 전기차 화재에 대한 걱정을 토로하는 글들이 잇따르고 있다.
법을 따라야 할 제천시도 이렇다 할 해법은 없는 상황이다. 현행 규정상 전기차 충전소를 신규 설치하는 공동주택에 대해 지상 설치를 강제할 수 없어서다.
시 관계자는 "법 개정 등 정부 방침이 떨어지지 않는 한 달리 방법이 없다"며 "아파트를 거의 다 지어놓은 마당에 강제할 수도 없는 노릇"이라고 토로했다.
아파트 측에서도 난감하다는 입장이다.
한 아파트 분양팀 관계자는 "그렇지 않아도 공무 팀과 논의했다"면서도 "여러모로 볼 때 현 상황에선 설계대로 진행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을 아꼈다.
제천지역에는 28곳 공동주택에 총 209기의 전기차 충전시설이 지하에 있어 지상 이전 권고 대상이다. 전기차 화재 공포가 불거진 이후 지금까지 23곳 공동주택에서 입주자대표회의를 거쳐 지상 이전을 자발적으로 추진 중이다.
제천시는 시민 불안 해소를 위해 이달 초 지하 주차장 내 전기차 충전시설의 지상 이전 설치를 권고했다.
ㅅ@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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