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 문화수도에서 한국 가객이 부르는 아랍 노래
[앵커]
아랍의 문화 수도인 아랍에미리트 샤르자에서 한국의 문화를 알리는 무대가 열렸습니다.
대북 공연과 사물놀이가 어우러져 관객들의 흥을 북돋웠는데, 전통 가곡을 부르는 가객이 아랍 노래를 불러 큰 호응을 받았습니다.
두바이에서 김개형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형 북에서 울리는 고동 소리가 공연장을 압도합니다.
아득한 옛날, 하늘의 소리를 북의 진동과 울림으로 표현했습니다.
아랍에서도 악기로 널리 사용되는 북 공연은 관객들의 큰 공감을 받았습니다.
[무나/관람객 : "드럼 공연은 짜릿했습니다. 드럼은 어디서나 통하는 것 같아요. 우리가 함께 연결된 것처럼 느꼈습니다."]
한국 사물놀이패가 들려주는 흥겨운 가락에 관객들은 저절로 흥이 납니다.
산조 장단에 맞춰 자연의 풍광을 그려낸 부채춤과 조선시대 선비의 풍류를 담은 풍류춤은 한국 전통의 우수성을 보여주기에 충분했습니다.
특히 한국의 가객이 아랍어로 아랍의 유명 가요를 부를 때는 관람석에서 탄성이 터져 나왔습니다.
[누르/샤르자 대학교 학생/세종학당 학생 : "마지막에 특별한 이벤트를 보여줬는데요, 가객이 아랍 노래를 아랍어로 불렀습니다. 아주 대단했습니다."]
[정승준/가객 : "굉장히 환호를 해주시고 휘파람도 불어주시고 해서 저도 더 신나서 (즐기면서 했습니다)."]
공연이 열린 아랍에미리트 샤르자는 유네스코가 지정한 아랍 문화의 수도로, 한국과의 문화 교류에 관심이 높은 곳입니다.
[로다 알카시미/샤르자 공주 : "(샤르자 정부는) 한국문화원과 한국어 교육기관인 세종학당과의 연대 활동을 늘리기 위해 계획 중입니다."]
'찾아가는 K-컬처' 행사로 열린 이번 공연은 중동에서 한국 문화를 알리는 소중한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김개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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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개형 기자 (thenew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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