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하지도 않았는데 ‘노출 사진’ 합성”…‘AI 오류’ 논란

최인영 2024. 9. 16. 07:42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런 딥페이크 음란물 피해는 텔레그램 등 특정 앱에서뿐 아니라 흔히 쓰는 사진 앱에서도 일어나고 있었습니다.

사용료를 내고 AI 기술을 이용해 사진 보정을 맡겼더니 음란물이 만들어진 건데, 이용자들은 불안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최인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AI 기술을 활용해 사진 속 인물 모습을 바꿀 수 있는 사진 앱 '스노우'.

네이버 자회사가 개발해 1억 회 이상 다운로드 된 인기 앱입니다.

20대 A 씨는 헤어 스타일을 바꿔 주는 이 앱의 기능을 사용했다 황당한 경험을 했습니다.

[A 씨/'스노우' 앱 피해자/음성변조 : "10가지인가 8가지인가 AI가 합성을 해줘가지고."]

자신의 얼굴에 나체가 합성된 사진이 나온 겁니다.

[A 씨/'스노우' 앱 피해자/음성변조 : "처음 보고 경악스러웠죠. 유방의 모양이 그대로 나오고... 내가 돈 주고 했는데 이런 거를 받는 게 너무 화가 났죠."]

스노우가 출시한 또 다른 사진 앱, '소다'를 이용한 여성도 비슷한 피해를 입었습니다.

증명사진의 배경 공간을 바꾸려 AI 기능을 이용했는데, 성적 수치심을 느낄만한 사진이 합성돼 나온 겁니다.

[B 씨/'소다' 앱 피해자/음성변조 : "어플한테 성희롱을 당한 것 같은 느낌도 들고 소비자 기만하나 약간 이런 생각...본인들이 그걸 다 100% 통제 못한다면 유료 서비스를 하지 말든가."]

이에 대해 스노우 측은 "AI 이미지 변환 모델의 한계로 생긴 일"이라며 "필터링 시스템을 강화하겠다고"고 밝혔습니다.

[김명주/서울여대 정보보호학과 교수 : "오픈 소스로 공개되어 있는 성인물을 학습한 엔진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처음부터 문제시되었던 부분들입니다."]

스노우 측은 외부 유출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지만, 피해자들은 불안하기만 합니다.

[A 씨/'스노우' 앱 피해자/음성변조 : "혹시 유출이 될까 봐 그게 좀 무서워서... 합성된 이미지가 인터넷 어딘가에 떠돌고 있진 않을까."]

피해자들은 또 다른 피해가 생기지 않도록 스노우 측에 구체적인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최인영입니다.

촬영기자:이상훈 정준희/영상편집:한효정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최인영 기자 (inyoung@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