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만 마시면 돌변하는 40대…출동한 경찰에 "죽여버리겠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원에게 욕설한 것도 모자라 경찰관을 폭행해 실형을 선고받은 40대가 항소심에서 감형받았다.
항소심 재판부는 "피고인이 술을 마시지 않을 때는 상당한 수입을 통해 노부모와 자녀들을 성실하게 부양해 온 것으로 보인다"며 "피고인이 이후 알코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입원 치료를 받은 점, 무엇보다 하반신 마비로 몸이 성치 않은 노모의 정성 어린 호소에다 피해 경찰관이 탄원서를 제출한 점 등 여러 전후 사정을 종합적으로 감안했을 때 원심의 형이 다소 무겁다고 판단된다"며 원심을 깨고 징역 4개월을 선고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항소심 재판부 "거동 불편한 노모의 정성 어린 호소 감안"
(전북=뉴스1) 강교현 기자 =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원에게 욕설한 것도 모자라 경찰관을 폭행해 실형을 선고받은 40대가 항소심에서 감형받았다. 거동이 불편한 노모의 호소가 감형 사유로 작용했다.
전주지법 제3-1형사부(부장판사 김은영)는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기소된 A 씨(48)에 대한 항소심에서 징역 6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징역 4개월을 선고했다고 16일 밝혔다.
A 씨는 지난 2월25일 오전 5시9분께 전북자치도 남원시의 한 노상에서 난동을 피우고, 출동한 구급대원과 경찰관에게 행패를 부린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A 씨는 술에 취한 상태였다.
법원에 따르면 당시 A 씨는 119에 "죽을 거다, 빨리 와라"며 스스로 신고했다. 이후 A 씨는 출동한 구급대원과 경찰관에게 "죽여 버리겠다"며 욕설과 함께 손으로 얼굴과 상체를 밀치는 등 폭행했다.
조사 결과 A 씨는 과거에도 술을 마신 채 여러 차례 비슷한 범행을 저질러 처벌받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A 씨는 대부분의 범행을 부모와 배우자 등 가족을 상대로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피해자들의 용서를 바탕으로 처벌은 벌금형이나 징역형의 집행유예 등으로 그쳤다.
1심 재판부는 "피고인은 과거 징역형의 집행유예의 선처를 받는 등 자신의 음주 문제에 대해 여러 차례 바로잡을 기회를 부여받았지만, 자신의 성행을 바로잡기는커녕 다시 술에 취해 폭력적인 모습을 보였다"며 "출동한 경찰관을 상대로 폭력을 저지른 점, 술을 마시고 유사한 행동을 반복하는 점 등을 감안할 때 실형이 불가피하다"며 징역 6개월을 선고했다.
실형이 선고되자 A 씨는 양형부당을 이유로 항소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A 씨의 주장을 받아들였다.
항소심 재판부는 "피고인이 술을 마시지 않을 때는 상당한 수입을 통해 노부모와 자녀들을 성실하게 부양해 온 것으로 보인다"며 "피고인이 이후 알코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입원 치료를 받은 점, 무엇보다 하반신 마비로 몸이 성치 않은 노모의 정성 어린 호소에다 피해 경찰관이 탄원서를 제출한 점 등 여러 전후 사정을 종합적으로 감안했을 때 원심의 형이 다소 무겁다고 판단된다"며 원심을 깨고 징역 4개월을 선고했다.
kyohyun21@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전처, 김병만 명의로 사망보험 20개 가입…수익자도 그녀와 양녀 딸" 충격
- 미사포 쓰고 두 딸과 함께, 명동성당 강단 선 김태희…"항상 행복? 결코"
- 김소은, '우결 부부'였던 故 송재림 추모 "가슴이 너무 아파"
- 괌 원정출산 산모, 20시간 방치 홀로 사망…알선업체 "개인 질병, 우린 책임 없다"
- 격투기 선수 폰에 '미성년자 성착취 영상' 수십개…경찰, 알고도 수사 안했다
- "'누나 내년 35세 노산, 난 놀 때'…두 살 연하 예비신랑, 유세 떨어 파혼"
- 14만 유튜버 "군인들 밥값 대신 결제" 말하자…사장님이 내린 결정 '흐뭇'
- 박나래 "만취해 상의탈의…이시언이 이단옆차기 날려 막아"
- 최현욱, SNS '전라 노출' 사진 게시 사고…'빛삭'에도 구설
- 12억 핑크 롤스로이스에 트럭 '쾅'…범퍼 나갔는데 "그냥 가세요" 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