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은 했니?" 그 질문 하지 마세요…2030 75만명 "그냥 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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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기준 20대·30대 '쉬었음 인구'가 75만명에 달했다.
16일 통계청의 고용동향에 따르면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특정한 이유가 없는 쉬었음 인구는 256만7000명으로 1년 전보다 24만5000명 증가했다.
쉬었음 인구는 전년동월 대비 모든 연령 계층에서 늘은 가운데 20대·30대에서 두드러졌다.
20대·30대를 합친 쉬었음 인구는 74만7000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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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대 영수(가명) 씨는 추석 연휴를 맞았지만 즐겁지만 않다. 친척들마다 취업 근황부터 물을 것이 눈에 훤해서다. 어렵게 시작한 장사를 접은 이후로 이런저런 핑계로 수개월째 쉬는 처지다. 하반기부턴 채용시장을 알아보려 하지만 이른바 '중고 신입'만 선호한다는 뉴스가 마음에 걸린다.
8월 기준 20대·30대 '쉬었음 인구'가 75만명에 달했다. 통계를 작성한 이래 역대 최대다. 올여름 폭염으로 구직활동이 제한됐단 평가도 있지만 일자리 미스매칭 주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최근 기업들이 경력직 중심의 수시 채용을 선호하면서 사회초년생이 갈 곳이 마땅치 않은 것도 문제다.
16일 통계청의 고용동향에 따르면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특정한 이유가 없는 쉬었음 인구는 256만7000명으로 1년 전보다 24만5000명 증가했다.
쉬었음 인구는 통계청 조사에서 육아·학업 등 이유가 아닌 "그냥 쉰다"고 응답한 경우다.
쉬었음 인구는 전년동월 대비 모든 연령 계층에서 늘은 가운데 20대·30대에서 두드러졌다. 각각 43만8000명, 30만9000명으로 집계됐다. 전년동월 대비 5만4000명, 1만7000명 늘었다. 20대는 4개월 연속, 30대는 15개월 연속 늘었다.
20대·30대를 합친 쉬었음 인구는 74만7000명이다. 통계작성 이래 역대 최대 수준이다.
기재부 설명에 따르면 청년층 '쉬었음' 응답자의 경우 특성을 보면 취업할 의사가 없다는 비중이 75% 정도다. 청년들이 단순히 여가 또는 휴식 차원에서 그치지 않고 일자리를 구할 의지가 낮다는 의미다.
정부는 쉬었음 인구가 증가하는 요인으로 지난여름 무더운 날씨를 꼽지만 일자리 미스매칭, 코로나19(COVID-19) 이후 배달 등 플랫폼 일자리 감소, 제조업·건설업 고용 위축 등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특히 기업의 경력직 채용 수요가 급증하는 것이 문제다. 한국노동연구원이 발간한 '공채의 종말과 노동시장의 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대기업의 신입사원 정기 공개채용은 줄고 수시·상시 채용과 경력직 채용이 늘고 있다.
근로자 500인 이상, 매출 1조원 이상 대기업 100곳을 표본으로 인사 담당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전체 채용에서 정기 공개채용이 차지하는 비율은 2019년 39.9%에서 2022년 37.9%, 2023년 35.8% 등으로 줄었다.
또 한국경제인협회가 발표한 '2024년 상반기 대기업 채용 동향·인식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대졸 신규 입사자의 25.7%가 경력을 갖고 있었다. 기업들이 경력을 보유한 중고 신입을 선호하는 경향이 더욱 짙어졌단 해석이 나온다.
서운주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고용시장 수요 측면에서 경력자를 선호하는 부분, 공급받는 청년 입장에서도 눈높이 맞는 직장을 계속 찾는 상황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는 청년·여성·중장년 등 취약계층의 경제활동 촉진을 위한 추가 정책과제를 적극적으로 발굴해 2차 사회이동성 개선방안에 담아 발표할 계획이다.
세종=유재희 기자 ryu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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