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거나 비싸거나’…추석 선물도 ‘양극화’
[앵커]
고물가 시대 속 추석 선물도 양극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대형마트에서는 실속형 선물 매출이 눈에 띄게 증가한 반면, 백화점에선 고가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박민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대형마트입니다.
추석 연휴를 맞아 곳곳에 선물 세트 매대가 마련됐습니다.
얇아진 지갑 사정으로 선뜻 선물을 고르기가 쉽지 않습니다.
[김윤정/서울 마포구 : "가격대가 좀 높아서 지금 많이 고민하고 있는 중이에요. 그래서 지금 둘러보고 이모조모 따지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비교적 저렴하면서도 실속 있는 통조림이나 생활용품, 견과류 등 3만 원 미만 선물 세트가 단연 인기입니다.
9,900원짜리 김 선물 세트는 수산 부문 판매량 1위를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김영호/롯데마트 대리 : "물가가 너무 높아지다 보니 고객들이 조금 더 합리적인 가격대의 선물 세트를 많이 찾는 편입니다."]
이런 추세를 반영하듯 올해 대형마트의 1~4만 원대 추석 선물 상품 수는 지난 설보다 10%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백화점에선 '초고가' 선물 세트 판매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한우와 굴비 등 일부 상품은 가격과 상관없이 최고급을 찾는 소비자가 적지 않기 때문입니다.
[안승규/신세계백화점 식품 담당 파트너 : "'프리미엄 세트' 물량을 전년 추석 대비 약 20% 더 늘렸고, 매년 완판이 될 정도로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또 다른 백화점은 명절 특수를 겨냥해 고가의 한정판 선물 세트를 선보였는데, 대부분 물량이 소진됐습니다.
소비 양극화 추세가 추석 선물시장에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올해 2분기 통계청의 가계동향조사 결과, 소득 상위 20% 가구의 소비 지출은 1년 전보다 6.8% 늘었습니다.
KBS 뉴스 박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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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철 기자 (mcpar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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