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중동부 강타한 최악의 홍수…최소 8명 사망

조빛나 2024. 9. 16.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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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럽은 지금 기록적인 폭우에 홍수로 비상이 걸렸습니다.

저기압 폭풍 '보리스'의 영향으로 체코와 루마니아 등 중부와 동부 유럽에서 대규모 홍수가 발생해 인명 피해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베를린 조빛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마을을 향해 물이 빠르게 밀려듭니다.

도로와 철도는 이미 물에 잠겨 마을은 고립됐습니다.

25만 가구에 전기 공급이 끊겼고 만 명 이상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체코 당국은 50년에 1번 있을 만한 재난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체코 예세니크 주민 : "인터넷도 전화도 안 되고요. 전기는 한 시간 동안 끊겼어요. 군이나 누군가 우리를 도우러 오길 기다리고 있습니다."]

어둠 속에서 거센 물살을 뚪고 도착한 제트스키에는 고립됐던 주민이 타고 있습니다.

체코와 인접한 폴란드 남서부 지역에서도 마을 곳곳이 물에 잠겼습니다.

폴란드와 체코를 오가는 기차 운행이 모두 중단됐습니다.

폴란드 당국은 재난 사태를 선포하고 유럽연합에 지원을 요청할 방침입니다.

[도날트 투스크/폴란드 총리 : "여러 지역에서 상황이 여전히 매우 극적입니다."]

루마니아에선 동부 지역에 피해가 컸습니다.

현지 당국은 14일, 24시간 동안 100년 만에 가장 많은 강수량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루마니아 갈라티 주민 : "냉장고가 제 위로 떨어져서 빠져나올 수가 없었어요. 밤새 소리쳤고, 사람들이 와서 저를 구해줬어요."]

유럽 중동부를 강타한 기록적인 폭우의 원인은 느리게 이동 중인 저기압 폭풍 '보리스' 때문입니다.

지난 11일부터 유럽 곳곳에 한 달 치의 비를 쏟아붓고 있습니다.

인명피해도 갈수록 늘어나, 지금까지 루마니아에서 6명, 폴란드와 오스트리아에서 각각 1명이 숨졌고 체코에선 4명이 실종 상태입니다.

앞으로 헝가리와 오스트리아, 독일 남부 등에도 폭우가 예보돼 있어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유럽은 지난 2021년에도 대규모 홍수 사태를 겪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영상편집:양의정/자료조사:김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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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빛나 기자 (hym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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