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렬한 성능, 그리고 아웃도어의 열정 - 랜드로버 디펜더 130 P400 아웃바운드[별별시승]

서울경제 오토랩 김학수 기자 2024. 9. 16.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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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채로운 매력과 강인한 파워트레인을 담은 아웃바운드
가솔린 엔진의 여유로운 출력 전개 및 쾌적한 주행 경험
랜드로버 디펜더 130 P400 아웃바운드. 김학수 기자
[서울경제] 최근 국내는 물론 전세계 자동차 시장에서는 다양한 매력을 가진 여러 SUV 및 크로스오버 차량들이 속속 등장하며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SUV의 명가 중 하나이자 고급스럽고, 다재다능한 차량들을 제시해온 ‘랜드로버(Land Rover)’는 브랜드의 오프로드 아이콘, 디펜더(Defender)의 매력을 더하고 있다. 특히 새로운 부활과 함께 지속적인 확장을 통해 ‘선택지’를 폭넓게 전개하고 있다.

실제 디펜더는 가장 긴 3열의 디펜더 130과 디펜더 110에 이어 짧은 전장과 2-도어 모델로 개발된 디펜더 90 등으로 이어지는 ‘차체 구조’는 물론이고 다채로운 파워트레인의 선택지를 통해 많은 고민을 자아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넉넉한 공간과 함께 아웃도어에 대한 열정을 담은 디펜더, 디펜더 130 P400 아웃바운드를 만났다.

랜드로버 디펜더 130 P400 아웃바운드. 김학수 기자
시승을 위해 준비된 디펜더 130 P400 아웃바운드(이하 디펜더 130 아웃바운드)는 말 그대로 더욱 여유롭고 넉넉하게 구성된 모습으로 독특함을 자아낸다.

브랜드가 밝힌 제원에 따르면 스페어 타이어를 포함 5,358mm에 이르는 긴 전장을 자랑한다. 각각 1,996mm와 1,970mm의 전폭과 전고를 통해 압도적인 스케일을 구현한다. 더불어 3열의 시트 구조에 대응하는 3,022mm의 휠베이스 또한 시선을 끈다. 여기에 다채로운 요소들이 ‘육중한 존재감’을 더한다.

랜드로버 디펜더 130 P400 아웃바운드. 김학수 기자
더욱 강렬한 인상의 아웃바운드

디펜더 130은 여느 디펜더와 비교해 체격의 차이는 있지만 ‘차량의 디자인’ 그리고 그로 인한 ‘이미지’는 말 그대로 디펜더 그 자체라 할 수 있다. 대신 늘어난 차체에서도 ‘우수한 오프로드 성능’을 유지하기 위한 별도의 조율이 더해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과거 독특한 매력으로 시선을 끈 컨셉 모델, DC100의 디자인을 대부분 계승한 디펜더는 말 그대로 모두의 시선을 끄는 SUV라 할 수 있다. 미래적이면서도 각진 헤드라이트는 물론이고 대담한 스타일의 프론트 그릴, 그리고 디펜더 레터링이 차량의 정체성과 특별한 개성을 강조한다.

이와 함께 오프로드의 감성을 강조하는 보닛, 그리고 바디킷 역시 특별한 매력을 자아낸다. 보닛 위에는 견고한 플라스틱 패널을 더해 독특함을 강조하고, 바디킷 역시 깔끔함과 ‘오프로드 감성’을 절묘하게 조화시켜 특별함을 선사한다.

랜드로버 디펜더 130 P400 아웃바운드. 김학수 기자
이어지는 측면은 긴 전장과 휠베이스로 디펜더 130의 정체성을 강조한다. 직선적이고 깔끔하게 다듬어진 디펜더 고유의 디자인과 함께 늘어난 차체에도 28.5°의 탈출각을 확보하는 바디킷의 성형을 확인할 수 있다. 더불어 네 바퀴에는 견고한 5-스포크 휠이 자리한다.

후면 디자인은 앞서 등장한 디펜더 90·110과 동일하다. 실제 후면의 전체적인 형태와 구성, 그리고 각종 디테일 역시 여느 디펜더와 동일한 구성이다. 특히 램프 유닛, 특유의 검은색 디테일 등이 보는 즐거움을 살린다. 이와 함께 풀사이즈의 스페어 휠, 타이어 역시 인상적이다.

랜드로버 디펜더 130 P400 아웃바운드. 김학수 기자
디펜더 고유의 공간

디펜더 130 아웃바운드는 여느 디펜더의 공간과 같은 강인한 구성, 그리고 최신의 기술 요소를 고스란히 드러낸다. 특히 디펜더 레터링을 새긴 스티어링 휠이나 대시보드 패널 등 독특한 디펜더만의 연출을 통해 ‘오프로드 DNA’를 과시한다.

최근 랜드로버 차량에 적극 사용되고 있는피비 프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보다 빠르고 직관적으로 차량 정보 파악이 가능하며 T맵을 기반으로 한 내비게이션의 매력을 약속한다. 게다가 차량 설정의 편의성을 높인 컨트롤 패널 역시 차량에 대한 만족감을 높인다.

이외에도 크고 작은 수납 공간, 각종 편의사양이 마련됐고 메리디안 사운드 시스템 또한 플러스 요인이다.

랜드로버 디펜더 130 P400 아웃바운드. 김학수 기자
큼직한 체격 덕분에 실내 공간의 여유도 충분하다. 디펜더 130의 1열 공간은 체격이 큰 운전자를 능숙히 수용할 수 있는 넉넉한 공간이 마련된다. 여기에 시트의 구성이나 연출도 우수할 뿐 아니라 높은 시야를 바탕으로 한 넓은 시야가 주행의 여유를 제공한다.

이어지는 2열 공간 역시 만족스럽다. 대다수의 성인 탑승자를 능숙히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은 물론이고 넉넉한 시트가 만족감을 높인다. 여기에 컵홀더나 USB 충전 포트 등도 제 몫을 다하는 만큼 ‘함께 하는 즐거움’을 능숙히 자아낸다.

랜드로버 디펜더 130 P400 아웃바운드. 김학수 기자
디펜더 130 아웃바운드는 2열 시트 구조를 통해 ‘적재 공간의 여유’로 활용성을 더하는 모습이다. 실제 트렁크 게이트 안쪽에는 넉넉한 공간이 자리해 다양한 적재물을 수용하고, 또한 다양한 레저 활동을 위한 장비를 담아낼 수 있다. 여기에 상황에 따라 2열 시트를 접어 더욱 뛰어난 매력을 누릴 수 있다.
랜드로버 디펜더 130 P400 아웃바운드. 김학수 기자
매력적인 P400 파워트레인

디펜더 130 아웃바운드는 물론 최근의 랜드로버의 모든 차량들이 P300, P400 등과 같은 가솔린 엔진을 채택하며 더욱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개인적으로도 P400 엔진은 무척 인상적이다.

디펜더의 거대한 보닛 아래 자리한 P400 엔진은 최고 출력 400마력과 56.1kg.m의 토크를 내는 직렬 6기통 3.0L 인제니움 가솔린 터보 엔진으로 더욱 쾌적한 주행, 그리고 부드러운 주행 감성을 앞세운다. 여기에 8단 변속기, 그리고 AWD 시스템 등이 조합되어 전체적인 완성도를 높인다.

이러한 구성을 통해 디펜더 130 P400 아웃바운드는 우수한 가속 성능 및 다양한 주행 환경에서의 능숙해 대응 능력을 갖췄다. 다만 거대한 체격, AWD 등으로 인해 ‘효율성의 타협’은 감수해야 할 부분이다.

랜드로버 디펜더 130 P400 아웃바운드. 김학수 기자
모두와 함께 하는 오프로드 아이콘, 디펜더 130

더욱 넉넉한 체격으로 ‘모두의 가치’를 높인 디펜더 130 아웃바운드를 충분히 둘러본 후 본격적인 주행을 위해 도어를 열고 시트에 몸을 맡겼다. 디펜더 130은 말 그대로 ‘확장 모델’인 만큼 이전의 다른 디펜더와 완전히 동일한 모습으로 높은 만족감을 자아낸다.

특히 디펜더 특유의 넓은 공간과 더불어 디펜더만의 여러 디자인 요소들이 차량의 특별함, 그리고 오프로드 주행에 대한 강력한 자신감을 자아낸다. 더불어 높은 시트 포지션이 선사하는 넓은 시야 역시 ‘차량의 성격’에 최적화된 모습이다.

랜드로버 디펜더 130 P400 아웃바운드. 김학수 기자
앞서 설명한것처럼 최고 출력 400마력, 56.1kg.m의 토크는 차량의 체격, 그리고 차량의 성격을 떠나 말 그대로 ‘넉넉한 출력’이다. 실제 2.4톤에 육박하는 디펜더 90 P400 X의 움직임은 무척이나 경쾌하고 민첩하다. 발진 가속 성능은 물론이고 추월 가속 등에서도 군더더기 없는 모습이다.

게다가 가솔린 엔진 고유의 매끄러운 회전 질감, 그리고 부드러운 출력 전개의 질감은 ‘차량의 가치’를 더하는 모습이다. 사실 과거 디젤 사양의 디펜더와 함께 하며 일부 아쉬운 부분이 있었는데 P400 파워 유닛이 이러한 ‘아쉬움’을 단 번에 지워내는 모습이다.

랜드로버 디펜더 130 P400 아웃바운드. 김학수 기자
엔진에 합을 이루는 8단 자동 변속기 역시 만족스럽다. 특정한 성격이 도드라지는 편은 아니지만 다양한 주행 상황에 무척이나 능숙하고 매끄럽게 반응하여 오프로드 주행은 물론 일상에서도 매력적인 모습이다.

더불어 스포츠 변속 모드는 물론 기어 레버를 통한 수동 변속을 통해 더욱 적극적인 주행 조율이 가능하다. 참고로 수동 변속의 비중은 크지 않기 때문에 ‘시프트 패들’의 없는 것도 납득이 가능했다.

랜드로버 디펜더 130 P400 아웃바운드. 김학수 기자
디펜더 130 아웃바운드는 지금까지의 디펜더들과 같이 견고한 오프로더의 성격을 유지하면서도 ‘일상의 여유’를 충분히 선사한다.

실제 디펜더 130 아웃바운드는 조향 감각, 그리고 조향에 따른 차량의 움직임이 조금 단단하고 무거운 느낌이지만 바디 온 프레임이 아닌 만큼 대다수의 주행 환경에 생각 이상의 쾌적함과 부드러움으로 만족감을 더한다.

게다가 이러한 대응 능력의 한계 역시 상당히 깊은 모습이다. 실제 순간적으로 큰 충격이 발생되거나 연이은 충격을 주는 환경에서도 무척 쾌적하게 다듬으며 주행의 스트레스 또한 능숙히 억제하는 모습이다.

랜드로버 디펜더 130 P400 아웃바운드. 김학수 기자
이 배경에는 Dx7 모노코크 섀시가 존재한다. 바디 온 프레임이 아닌 모노코크 섀시를 채택하고 여유를 더한 하체의 조율이 이뤄낸 결실인 셈이다. 물론 그렇다고 오프로드 주행 성능이 부족한 건 결코 아니다.

실제 디펜더 130 아웃바운드는 오프로드 무대를 완전히 지배할 수 있는 차량이다. 각종 험지, 위기의 순간을 눈 앞에 둔 상태여도 말 그대로 손쉽게 극복하는 능력을 바탕으로 운전자에게 더욱 높은 자신감을 느끼게 한다.

랜드로버 디펜더 130 P400 아웃바운드. 김학수 기자
특히 늘어난 차체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차체 형상 덕분에 오프로드 주행 시 차체 손상의 우려도 적다. 실제 차량이 휘청거리는 구간이나 가파른 오르막, 내리막 구간을 마주할 떄에도 능숙히 주행을 이어갈 수 있다.

다만 효율성은 내심 아쉬운 게 사실이다. 차량의 전체적인 움직임, 오프로드 상황에서의 움직임 등 모든 부분에서 견실하지만 한편으로는 ‘실 연비’가 조금 더 개선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커지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좋은점: 레저 활동에 초점을 맞춘 다재다능한 모습, 그리고 우수한 주행 성능

아쉬운점: 다소 부담스러운 가격과 효율성

랜드로버 디펜더 130 P400 아웃바운드. 김학수 기자
아웃도어 마니아를 위한 새로운 선택지

디펜더 130 아웃바운드는 다채로운 매력, 그리고 특별함을 무장한 ‘디펜더’를 더욱 여유롭게 구성한 차량이다. 그리고 이러한 매력은 더 많은 소비자들에게 어필되기에 부족함이 없다.

브랜드, 제품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존재하는 건 사실이다. 그러나 디펜더 130 아웃바운드는 일상은 물론이고 오프로드 주행, 그리고 아웃도어 레저 활동 등에서의 더욱 뛰어난 활용성을 원하는 이들에게 최고의 선택지 중 하나가 될 것이다.

촬영협조: HDC 아이파크몰 용산

서울경제 오토랩 김학수 기자 autolab@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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