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느리 억하심정 “결혼할 때 집 해준 시댁…받은 게 많으면 종 부리듯 해도 되나”
“남편한테 서럽다고 한 적 있는데…‘미안하다’ 해놓고 막상 가면 까먹나 봐요”
“친구한테 하소연했더니 ‘너도 집 해주신 거 받아서 편하게 살잖아’라고…진짜 열받네요”
네티즌들 반응 보니 “그럼 집 돌려드리면 됩니다”, “받은 만큼 당연히 해드려야죠”
“싫으시면 집 돌려드리고 두 분이서 반반으로 시작하시면 되지 않을까요?”
결혼할 당시에 시댁에서 집을 받았다고 스스로 밝힌 며느리 A씨가 "간섭 쩔고 시댁에 가면 저한테 뭐 시키기 바쁘시다"면서 "밑작업은 시어머니가 해놓으시지만 나머진 다 제 몫"이라고 신세 한탄한 글이 온라인을 강타했다.
16일 국내 최대 규모의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 판'에는 "받은 게 많은 며느리는 종 부리듯 해도 되나요?"라는 제하의 글이 전날 게재됐다. 해당 게시물은 올라온 지 하루도 채 지나지 않아 높은 조회수와 많은 댓글들이 달리며 '톡커들의 선택 실시간 랭킹' 카테고리에 배치되는 등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해당 게시물을 작성한 A씨는 "시부모님이 완전 '남녀 상하주의'이신 분들이시고 나이도 많으셔서 꼬장꼬장 하시다"며 "결혼할 때 집을 해주셨는데 감사한 일이지만 그로 인해 내가 감당해야 될 것도 많다는 걸 깨달았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어 "상 차리기, 설거지, 뒤처리 등 후식 준비까지도. 시부모님이랑 남편이랑 애는 둘러앉아 수다 떨고 과일 먹고요"라며 "남편한테 서럽다고 한 적이 있는데 미안하다 해놓고 막상 가면 까먹나 봐요. 도돌이표다"라고 남편에게도 서운한 감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이 얘기를 친구한테 하소연했더니 원래 그런 거 아니냐고 한다. 공짜가 어디 있냐고…'너도 집 해주신 거 받아서 편하게 살잖아'라고 한다. 1년에 두 번이면 그냥 참으라고 한다"며 "아무리 보수적인 집이라도 며느리한테 일 몰빵 시켜놓고 자기네끼리 '하하 호호' 하는 집이 요즘 세상에 있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끝으로 A씨는 "(시댁에서) 집도 해주셨으니 전통대로 어느 정도 시댁을 우선시한다는 의미지, 친구 말처럼 종 노릇 한다는 의미가 아니지 않나. 진짜 열받네요…"라면서 "남편한테는 얘기해봤자고 하소연할 데가 없어서 써본다"고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해당 게시물을 접한 네티즌들은 "그럼 집 돌려드리면 됩니다", "받은 만큼 당연히 해드려야죠. 싫으시면 집 돌려드리고 두 분이서 반반으로 시작하시면 되지 않을까요?", "각설이에게 밥 한 끼 주면 시키는 거 군소리 없이 다 한단다. 결혼할 때 네가 빈손으로 간 게 죄지. 받아먹는 건 좋고 그 대가를 치르는 건 싫어? 네가 집을 해갔으면 이런 일은 없었겠지", "시댁에서 집 해주니까 남편하고 결혼한 거잖아. 그럼 시댁은 돈이 남아돌아서 집 해줬을까? 오는 게 있으면 당연히 가는 게 있는 거지", "몇 억짜리 집을 해주신 건가요? 1년에 5번 이하면 참을듯요. 현실적으로 봤을 때 님이 그 집값의 절반을 버는 것 보다 이게 압도적으로 쉬운 선택이라서요" 등의 댓글을 남겼다.결혼정보회사 가연이 발표한 '2024 결혼비용 리포트' 조사 결과[조사기간 1월 16~18일·조사대상 결혼1~5년 차 기혼자 1000명·조사방법 오픈서베이·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0%포인트(p)]에 따르면, 혼수에 든 평균비용은 약 2600만원 선인 것으로 나타났다.
총 결혼비용 평균은 약 3억474만원으로, 집값을 제외하면 약 6300만원이 소요된 것으로 집계됐다. 예산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신혼집은 2억4176만원으로 전체 약 79%에 달했다.
응답자들 중 부모님 댁에서 함께 거주하거나, 사택·관사 등을 제공받은 경우는 '0원'으로 표기했다. 혼수용품은 평균 2615만원으로, 응답은 기존에 사용하던 것을 합해 비용이 들지 않은 0원부터 최대 5억원까지인 것으로 나타났다.
예단은 566만원, 예물은 530만원이었고, 이른바 '스드메'로 불리는 스튜디오 촬영, 드레스, 메이크업 패키지는 평균 479만원인 것으로 파악됐다. 예식장 비용은 평균 990만원으로 회사·학교에서 지원해주는 예식장부터 호텔 예식장까지, 0원부터 1억원 이상의 폭넓은 답변이 나왔다.가연이 발표한 '2024 결혼 인식 조사 결혼 전 자산 공개'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조사대상 2030 미혼남녀 500명(남녀 각 250명)·조사방식 오픈서베이·조사기간 지난 6월 20~24일·신뢰수준 95%·표본오차 ±4.38%포인트(p)]에 따르면 결혼 전, 상대에게 필수로 공개해야 할 항목 1위는 통장 잔고, 2위는 빚 여부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조사 결과를 보면, '결혼 전, 자산 현황 공개 시기'에 관한 질문에 응답자들은 '본격적인 결혼 이야기가 오가기 직전(37.4%)', '교제 중 언제라도(29.2%)', '본격적인 결혼 이야기가 오간 직후(27%)', '굳이 공개할 필요 없다(4.4%)', '결혼 날짜를 잡은 후(2%)' 순으로 답했다.
'자산 현황 공개 범위'는 '통장 잔고 등의 현금 자산(51.4%)', '빚 여부(47.2%)', '보기 항목 모두(41.4%)', '보유 건물(28.2%)', '보유 주식(24.8%)', '보유 토지(23.8%)', '가족에게 증여받을 예정인 자산(9.8%)' 순으로 나타났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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