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폭염도 뚫어낸 KBO리그의 뜨거운 인기, 사상 첫 1000만 관중 시대 열었다
한국 프로야구가 역사상 처음으로 1000만 관중을 넘어섰다. 시기 상으로 가을이지만, 여전히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정도로 올해는 역대급 폭염이 찾아왔지만, 이를 뚫어낸 역대급 흥행몰이다. 그야말로 ‘꿈의 1000만 관중 시대‘가 열린 셈이다.
추석 연휴가 한창인 15일, 이날도 전국적으로 섭씨 30도가 훌쩍 넘는 곳이 많을 정도로 무더위가 계속 됐지만, KBO리그가 열린 4개 구장에는 총 7만7084명이 치열한 순위싸움을 직관했다.
671경기를 치른 15일 현재 누적 관중은 1002만758명이다. 평균 관중이 1만5000명에 육박할 정도(1만4934명)로 올해 KBO리그는 역대급 흥행 열풍을 이어가고 있다.
프로야구가 출범한 1982년 정규시즌 240경기에는 총 143만8768명이 입장했다. 이듬해(1983년) 200만 관중을 돌파(225만6121명)한 KBO리그는 1990년 300만(318만9488명), 1993년 400만(443만7149명), 1995년 500만(540만6374명) 관중 시대를 열었다.
올해 KBO리그는 시작부터 열기가 뜨거웠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의 13년 만에 KBO리그 컴백으로 흥행이 예감됐다. 실제로 개막전 5경기에 10만3천841명이 입장하며 전 구장 매진으로 흥행의 시작을 알렸다. 6월 23일에는 더블헤더를 포함한 8경기에서 14만2천660명이 입장해 KBO리그 역대 일일 최다 관중 기록도 세웠다.
불볕더위에도 야구팬들은 야구장을 찾았고, 8월18일에 누적 847만5664명을 기록하며 ‘KBO리그 역대 최다 관중 기록'을 새로 썼다. 8월 28일에는 900만 관중을 돌파하더니, 추석 연휴인 9월 15일에 마침내 1000관중을 넘어섰다.
1명), KIA 타이거즈(117만7249명), 롯데 자이언츠(111만1813명), SSG 랜더스(106만3014명) 등 6개 구단이 이미 홈 100만 관중을 돌파했다. 키움 히어로즈(78만1318명), 한화 이글스(74만5797명), kt wiz(71만8243명), NC 다이노스(67만6061명)도 지난해 총 관중 기록을 넘어섰다.
전체 매진 경기 수는 195경기로, 진행 경기 수의 29.1%에서 경기장을 가득 채웠다. 한화가 홈 66경기 중 43경기에서 만원 관중을 동원했고, 삼성 27번, KIA 26번, 두산 24번, LG 22번 등 올해 프로야구 선수들은 자주 만원 관중 앞에서 경기했다.
한 구단 관계자는 “젊은 팬들에게 야구장은 '워터밤' 같은 '놀이터'가 됐다. 예전에는 SNS에 선수들의 사진이 대부분 올라왔지만, 최근에는 야구장에서 축제를 즐기는 듯한 팬들의 모습도 자주 올라온다”고 전했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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