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경기에서 좋은 모습 보여드릴 것”…NC 5연패 탈출 앞장선 최성영의 굳은 다짐

이한주 MK스포츠 기자(dl22386502@maekyung.com) 2024. 9. 16.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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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 부족한 모습을 보여드렸던 것 같아 죄송한 마음이다. 남은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NC 다이노스의 5연패 탈출에 앞장선 최성영이 앞으로의 선전을 다짐했다.

최성영은 15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 LG 트윈스와 홈 경기에 NC의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사진=NC 제공
사진=NC 제공
초반부터 최성영은 쾌조의 컨디션을 과시했다. 1회초 홍창기(1루수 직선타)와 김현수(좌익수 플라이)를 차례로 잠재웠다. 오스틴 딘에게는 볼넷을 범했지만, 문보경을 중견수 플라이로 이끌며 이닝을 마감했다.

2회초에는 위기관리 능력이 돋보였다. 오지환을 1루수 땅볼로 묶었으나, 박동원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다. 이후 이영빈을 삼진으로 요리했지만, 박해민의 우중월 2루타로 2사 2, 3루와 마주했다. 다행히 구본혁을 중견수 플라이로 유도하며 실점은 하지 않았다.

3회초부터는 거칠 것 없었다. 홍창기(2루수 땅볼), 김현수(3루수 플라이), 오스틴(중견수 플라이)을 상대로 차분히 아웃카운트를 늘리며 이날 자신의 첫 삼자범퇴 이닝을 완성했다. 4회초에는 문보경에게 우전 안타를 내줬지만, 오지환(삼진)과 박동원(유격수 병살타)을 물리치며 세 타자로 이닝을 끝냈다. 5회초 역시 이영빈(유격수 땅볼), 박해민(2루수 땅볼), 구본혁(유격수 땅볼)을 차례로 잡아냈다.

사진=NC 제공
이후 6회초에도 마운드에 오른 최성영은 선두타자 홍창기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이어 김현수의 1루수 땅볼과 오스틴의 좌전 안타로 1사 1, 2루에 봉착했지만, 문보경을 2루수 병살타로 막아내며 이날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최종 성적은 6이닝 4피안타 2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 총 84개의 공을 뿌린 가운데 패스트볼(40구)을 가장 많이 활용했으며, 슬라이더(31구), 체인지업(13구)을 섞었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42km까지 측정됐다.

팀이 4-0으로 앞선 상황에서 공을 후속투수 류진욱에게 넘긴 최성영은 NC가 동점을 허용하지 않고 끝내 4-1로 승리함에 따라 시즌 첫 승(무패 1세이브 1홀드)을 수확하는 기쁨도 누리게 됐다. 최성영이 퀄리티스타트(QS·선발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한 것과 승리를 따낸 것은 지난해 8월 27일 홈 경기 이후 385일 만. 공교롭게 당시 상대도 LG였다. 아울러 최성영의 활약에 힘입은 NC는 전날(14일) LG에 당한 7-10 패배를 설욕함과 동시에 5연패에서 탈출하며 59승 2무 72패를 기록했다.

사진=NC 제공
강인권 감독. 사진=천정환 기자
경기 후 강인권 NC 감독은 구단을 통해 “최성영이 선발투수로 호투하며 본인의 역할을 다했다”고 이야기했다.

최성영은 “오늘 경기 팀의 승리에 기여할 수 있어 기쁘다. 장타를 맞으면 힘든 경기가 되기에 맞더라도 단타를 유도할 수 있게 낮은 공 위주로 승부한 것이 주효했다”며 “오늘 경기 야수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승리할 수 있었다”고 밝은 미소를 지었다.

2016년 NC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 최성영은 지난해까지 1군 통산 100경기(290이닝)에서 13승 11패 1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5.21을 올리며 NC의 살림꾼 역할을 잘 해냈다.

사진=NC 제공
다만 올해에는 좋지 못했다. 잦은 부침에 시달렸으며, 그 결과 퓨처스(2군)리그에서 긴 시간을 보내야 했다. 이번 경기 전까지 1군 성적은 21경기(34.2이닝) 출전에 승·패 없이 1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7.53이었다.

이후 최성영은 최근 NC의 선발진에 균열이 생기자 이날 선발 기회를 받았고, 호투하며 자신의 진가를 드러냈다.

최성영은 “이번 시즌 부족한 모습을 보여드렸던 것 같아 죄송한 마음이다. 열심히 준비한 결과를 오늘 경기에서 보여드릴 수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남은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사진=NC 제공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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