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섬 지역 ‘폐교 쓰나미’ 활용안 안갯속… 흉물 전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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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교육청이 강화와 옹진 등 섬지역 폐교들의 활용 방안을 수십년이 지나도록 찾지 못해 흉물로 전락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 관계자는 "폐교 활용 방안은 하루아침에 결정하지 못하는 일로, 시간이 걸린다"며 "대부분의 폐교가 섬이라서 지역적 특색을 활용, 바다학교 등 생태 교육이 가능한 곳으로 활용해보도록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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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통폐합에 폐교 증가 예상 대책 시급
노후 건물·도로 등 정비 예산 확보도 난제
시교육청 “지역 특색 살려 활용 방안 모색”
인천시 교육청이 강화와 옹진 등 섬지역 폐교들의 활용 방안을 수십년이 지나도록 찾지 못해 흉물로 전락하고 있다.
16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현재 시교육청이 관리하는 인천지역 폐교는 총 11곳이다. 시교육청은 이 중 옹진군 내리초, 강화군 양당·길상초 초지분교 등 3곳을 각각 옹진군청 가족돌봄문화센터, 자연사 박물관 등으로 대부했다. 또 시교육청은 2018년 폐교한 강화군 서도초·중학교를 빠른 시일내에 마을 상수도사업본부 사무실로 임대할 예정이다.
하지만 시교육청은 나머지 6개교의 활용 방안을 아직 정하지 못했다.
강화군 마리산초와 옹진군 인천남중은 1999년에 폐교했다. 또 강화군 길상초 선택분교는 지난 2001년에, 중구 용유초와 옹진군 교동초는 지난해 폐교했다.
심지어 강화군 삼산초 서검분교는 1994년에 폐교했지만 30년이 지난 현재까지 활용 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
시교육청은 이 시설들에 체육공간·독서캠핑장 등을 조성하려 검토 중이지만 언제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할 지는 아직 정하지 못했다. 폐교를 활용하려면 주민 수용성이 중요해 주민들을 설득하는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이 과정이 얼마나 길어질 지 예상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또 건물이 낡아 인근 도로와 상수도 등 인프라를 정비해야 하는데 각 지자체에서 예산 등의 문제로 난색을 표하고 있다.
더욱이 올해 신입생을 단 1명도 받지 못한 옹진군 대청초 소청분교가 통폐합으로 폐교 예정인 데다 부평서중-부평여중 역시 적은 학생 수 등을 이유로 오는 2027년 통폐합을 앞두고 있다. 이처럼 앞으로도 빈 학교 건물은 더욱 늘어날 전망인 상황이어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박미진 인천대학교 명예교수는 “앞으로 학생 숫자가 줄어들어 폐교 수는 자연스레 늘어날 것”이라며 “지역 특색에 맞춘 폐교 활용 방안을 시교육청과 각 지자체가 고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원도심에는 주민을 위한 공공시설을, 도서지역에는 관광객 등을 위한 문화 공간을 만들면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 관계자는 “폐교 활용 방안은 하루아침에 결정하지 못하는 일로, 시간이 걸린다”며 “대부분의 폐교가 섬이라서 지역적 특색을 활용, 바다학교 등 생태 교육이 가능한 곳으로 활용해보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어 “폐교가 늘어날 상황을 대비해 중앙 정부차원에서도 인프라 개선 사업 등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정성식 기자 jss@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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