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가 묻고 인문이 답하다, ‘인문문화축제’ 첫 개최

황지원 기자 2024. 9. 16. 06:0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달 20일부터 22일까지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 종로구 아르코꿈밭극장 등에서 ‘시대가 묻고 인문이 답하다’를 주제로 ‘제1회 인문문화축제’를 개최한다. ▲초연결의 시대, 고독·단절은 왜 심화되는가(우리의 안녕) ▲풍요로운 시대, 우리의 마음은 풍요로운가(마음 채우기) ▲진정 원하는 삶의 방향으로 가고 있는가(삶의 나침반) 3가지 소주제를 중심으로 주제별 특색에 맞는 인문 강연과 공연, 전시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

축제는 20일 오후 2시 국립중앙박물관 거울못 남측광장 앞의 주무대에서 멜랑콜리 댄스컴퍼니의 공연 ‘초인’으로 시작된다. ‘초인’은 철학자 니체가 언급한 초인(Übermensch)을 현대인의 삶에 빗대어 무용으로 표현한 공연으로 불안과 고뇌가 가득한 현실을 극복하려는 현대인의 의지를 담고 있다. 이와 함께 ▲오은 시인의 ‘내가 만드는 풍요’ ▲이슬아 작가의 ‘사랑과 글쓰기’ ▲정재찬 교수의 ‘우리가 인생이라 부르는 것들-배움에 관하여‘ ▲정호승 시인의 ‘노래가 있는 정호승의 시 이야기’ ▲유기쁨 작가의 ‘일상에서 만나는 생태학: 생명세계에서 살아가는 삼각’ ▲고명환 개그맨의 ‘후회 없는 인생을 위한 한 가지를 고른다면?’ 등의 강연이 이어진다.

21일에는 ▲강창래 작가의 ‘초연결의 시대 진정한 연결, 즐겁고 행복한 글쓰기’  ▲나민애 교수의 ‘책이 깃든 삶, 나를 위한 삶’  ▲문정희 시인(국립한국문학관장)의 ‘나를 만날 수 있는 것은 나뿐인가’  ▲이지현 널 위한 문화예술 대표의 ‘소통하는 미술의 힘: 인간사 저변의 변화를 이끄는 동력’  ▲장강명 소설가의 ‘스낵 정보의 시대’  ▲조전환 목수의 ‘집과 집 사이, 건축물과 인간의 공존’  ▲조현 기자의 ‘타인은 지옥인가’  ▲최준영 (사)인문공동체 책고집 대표의 ‘인문학에서 소통과 희망을 찾는 사람들’ 등의 강연이 열린다. 권수영 교수와 김중혁 작가, 박상미 교수, 송길영 작가는 ‘지금 새로워진 우리, 안녕하신가요’라는 주제로 토론을 진행한다.

22일에는 ▲고영직 평론가의 ‘우리에게는 ‘서로’가 필요하다’  ▲온라인 독서모임 플랫폼 ‘그믐’ 김새섬 대표의 ‘나를 살린 함께 읽기’  ▲김용택 시인의 ‘자연이 말해주는 것을 받아쓰다’  ▲박준 시인의 ‘읽는다고 달라지는 일은 없겠지만’  ▲송주원 안무가의 ‘도시공간무용프로젝트 풍정.각’  ▲이정임 작가의 ‘무용한 것들의 연대’ 등의 강연을 만나볼 수 있다.

축제의 마지막은 신영준 예술감독이 연출한 공연 ‘부엔 카미노(Buen Camino)’가 장식한다. ‘부엔 카미노’는 스페인어로 ‘좋은 길’을 의미하며 누군가를 만나고 헤어질 때 자주 사용되는 인사말이다. 이 작품은 코로나19 시기에 산티아고 순례길을 떠났던 신영준 안무가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바탕으로 존재의 무게와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에 대한 깊은 성찰을 풀어내며 현대인들에게 휴식과 성찰의 필요성을 전한다.

이번 축제에서는 예술과 함께 쉽고 재미있게 인문적인 경험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체험행사도 마련됐다. 박찬영 첼로 연주자와 조홍신 피아노 연주자, 한국예술종합학교 출신 청년브라스밴드가 다채로운 음악 공연을 선사하고 이치훈 케렌시아 대표는 ‘명상 수업’을 선보인다. 9월 독서의 달을 맞이해 ‘아르코문학창작기금 선정도서’ 500여 권도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행사장에 비치될 예정이다. ▲50대 중장년들이 멘토로 참여하는 ‘인생나눔멘토링’  ▲일상 속 문제를 인문적 관점에서 탐색하고 해결 방안을 찾아보는 ‘청년인문실험’ 프로그램  ▲인문 가치를 일상에 공유하는 ‘길 위의 인문학’ 등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체험관도 준비된다.

어린이들이 쉽고 재미있게 인문을 경험하도록 ‘나만의 일기장 만들기(커스텀 북바인딩)’, ‘팝아트 인문학’ 등을 진행하는 ‘어린이 인문관’도 운영된다. 대학로 아르코꿈밭극장에서는 21일 박완서 작가의 ‘자전거 도둑’과 22일 ‘숲 이야기’가 낭독극으로 무대에 오른다. ‘말랑한 인문관’에서는 권수영 교수 등과 함께 고립, 단절이 가속화되는 시대에서의 사회적 관계의 회복을 주제로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는 시간을 갖는다.

이번 축제에는 민간 공익재단도 참여해 서울과 울산에서 수준 높은 인문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대우재단은 ‘칸초니에레: 페트라르카의 사랑과 삶의 노래’와 ‘과학기술의 미래’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한다. 아모레퍼시픽재단은 ‘인공지능(AI)과 인류의 미래’라는 주제로 ‘장원(粧源) 특강’을 개최하고 ‘우주리뷰상 서평공모전’을 후원한다. 아모레퍼시픽공감재단은 ‘룩앳미(Look at ME) 청년 마음 전시 랜덤 다이버시티 2024 : 더 레터’를 선보인다. 포니정재단은 인공지능(AI)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을 위한 ‘인문학 가을 학교’와 ‘포니정 인문학 학술대회’를, 플라톤아카데미는 울산에 있는 지관서가와 지역 인문공간에서 인문활동과 대중 인문강연을 개최한다. 한국정신문화재단은 ‘인간다움, 사회적 관계의 회복’을 주제로 토론과 고독·단절 등에 활력을 처방하는 체험행사를 운영한다.

자세한 내용과 프로그램 신청 방법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인문360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Copyright © 농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