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석 이름값 옛말? ‘싱크로유’ 시험대[TV보고서]

박아름 2024. 9. 16. 0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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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재석
사진=KBS 2TV ‘싱크로유’

[뉴스엔 박아름 기자]

JTBC '슈가맨' 이후 4년만에 음악 예능을 선보이게 된 '국민 MC' 유재석이 자신의 이름값을 할 수 있을까.

방송인 유재석이 MC로 나서는 KBS 2TV '싱크로유'는 AI가 만들어낸 싱크로율 99%의 무대 속에서 목소리가 곧 명함인 최정상 드림 아티스트들이 직접 선보이는 환상의 커버 무대를 찾아내는 버라이어티 뮤직쇼다.

'싱크로유'는 지난 5월 파일럿 방송 당시 귀 호강 커버 무대가 선사하는 무한 감동과 함께 진짜의 1%를 찾아가는 고도의 고막 싸움으로 화제를 모았다. 시청률은 저조했다.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싱크로유' 1회는 2.0%, 2회는 1.8%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하지만 광고 관계자들의 주요 지표이자 채널 경쟁력을 가늠하는 2049 시청률은 1회, 2회 모두 전 채널 동시간 예능 1위, 전체 콘텐츠 2위를 차지했다. 그 결과 '싱크로유'는 낮은 시청률에도 불구, 정규편성을 확정 짓고 9월 16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이는 유재석이기에 가능했다는 분석이다.

무엇보다 '싱크로유'는 유재석의 3년만 KBS 컴백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유재석은 지난 2021년 ‘컴백홈’과 함께 화려하게 친정 KBS에 컴백했으나 평균 2~3%대 시청률을 기록하는데 그치며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결과를 내고 씁쓸하게 퇴장했다. 그 후 3년만에 KBS에 다시 복귀하게 된 유재석은 '해피투게더' 시리즈 영광 재현을 노린다. 파일럿 '싱크로유'를 포함한 자신의 모든 예능을 비드라마 화제성 지수 20위 안에 등극시키며(굿데이터 코퍼레이션 기준) MZ세대까지 통하는 최고의 MC라는 사실을 입증한 유재석은 KBS에서의 굴욕을 씻고 다시금 자신의 건재함을 알릴 수 있을까.

최근 보여준 유재석의 행보도 주목할 만 하다. 유재석은 최근 들어 ‘식스센스’ ‘더 존: 버텨야 산다’ ‘코리아 넘버원’‘핑계고’ ‘플레이유’ ‘틈만나면’ '스킵' 등 채널과 장르를 가리지 않고 예능적 시도를 거듭해왔다. 하지만 이같은 시도에도 불구, 몇몇 프로그램을 제외하고는 '유느님' 이름에 걸맞는 대박작을 만들어내진 못한 상황. 그렇다면 친정 KBS에서 이름값을 할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유재석과 새로운 음악 예능의 만남도 흥미를 유발한다. '싱크로유'는 '슈가맨' 이후 음악 예능에 목이 말랐던 유재석의 제안으로 시작된 프로젝트다. 음악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진 유재석은 2015년 '슈가맨' 시리즈의 성공으로 국민 MC의 영역을 한 층 더 넓히는데 성공했다. 유재석은 음악에 대한 남다른 애정과 트렌디한 감각, 풍부한 경험, 노련한 진행실력을 바탕으로 '싱크로유'에서 아티스트 정체를 추리하는 과정을 이끌어낼 예정이다. 이번에는 이적, 이용진, 호시, 카리나, 조나단으로 이뤄진 '싱크로유 추리단'과 손을 잡게 된 유재석은 '슈가맨' 이후 또 한 편의 음악 예능 흥행작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관심과 기대가 모아진다.

유재석은 대한민국 예능 프로그램과 함께 진화해온 예능인이다. 'AI 커버'라는 최신 트렌드를 적극 반영한 예능 '싱크로유'는 단순한 음악 예능 프로그램을 뛰어넘어 AI와 인간의 협업이 만들어내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상황. 물론 '싱크로유'는 엠넷 ‘너의 목소리가 보여’ JTBC ‘히든싱어’, MBC '복면가왕' 등을 연상케 하는, 시청자들에게 꽤나 익숙한 음악 추리 예능의 포맷이기도 하지만 유재석을 등에 업은 '싱크로유'는 고퀄리티 청각적 자극과 흥미진진하게 추리해나가는 재미로 새로운 음악 예능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싱크로유' 1회는 추석 연휴 중인 9월 16일 오후 6시 40분 방송되며, 이후 2회부터는 매주 월요일 오후 8시 30분 방송된다. 월요 예능으로 편성된 '싱크로유'는 MBC ‘푹 쉬면 다행이야’ 등과 경쟁을 펼치게 된다. 과연 유재석의 '싱크로유'가 이혼, 연애, 자녀 등의 소재들이 주를 이루고 있는 현 방송가 예능 프로그램의 새 지평을 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뉴스엔 박아름 ja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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