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 세계 각국 전투식량 직구해 사먹는다는데…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세계 각국의 전투식량을 직접 구매해 맛본 것으로 16일 알려졌다. 장병 식생활 개선을 위해 대통령이 직접 외국의 군 음식을 체험해본다는 취지다. 윤 대통령은 이번 추석 연휴 기간에도 군부대를 방문해 군 장병들을 만나는데, 추석 맞이 간식도 준비할 것이라고 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근래 들어 미국과 프랑스, 독일, 일본 등의 전투 식량을 직접 인터넷에서 구매해 먹은 것으로 안다”며 “젊은 장병들을 잘 먹여야 한다는 평소 생각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대통령이 직접 외국의 전투식량을 맛봄으로써 우리 군 전투식량과 비교해보고, 개선점을 찾고 있다는 것이다.
윤 대통령의 장병 식생활 관심은 외국군을 만났을 때도 표출됐다고 한다. 윤 대통령은 작년 7월 부산 해군작전기지에 정박한 미국 오하이오급 핵잠수함(SSBM) 켄터키함에 승선했는데, 그곳에서도 조리실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조리실을 방문해 조리대와 싱크대 등을 모두 열어보고 구경해 미군 당국자들이 많이 놀랐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검사 시절부터 군에 대한 애정이 각별했고, 그중에서도 ‘먹을거리’에 신경을 많이 썼다고 한다. 이 때문에 대선 출마 전에는 전투 식량을 주문해 한 달 가량 먹은 적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후보 시절엔 MZ 세대를 위해 일회용 고품질 건강식 전투식량을 개발하겠다는 공약도 내걸었다.
윤 대통령은 최근 한 달에 적어도 1~2번은 군부대를 공식적으로 찾는데, 모두 이런 군에 대한 애정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대통령실 관계자는 전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초 닷새간 여름휴가를 갔는데, 이 중 상당 기간을 군 관련 일정으로 소화했다. 경남 진해 해군기지에 머물며 천안함·연평도 참전 장병들과 만찬을 했고, 해군기지 장병들과 농구·족구를 하기도 했다. 휴가 마지막 날에는 계룡대 전시지휘시설을 찾아 장병들을 만났다. 휴가 기간엔 천안함 폭침 사망 장병을 기리는 티셔츠를 입은 모습도 포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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