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 '혼추족' 잡아라!...명절 도시락·소규모 선물 등장
[앵커]
얼마 전 정부가 약 30년 뒤에는 1인 가구가 천만 명을 넘어설 것이라는 예측을 내놨는데요.
늘어나는 1인 가구를 잡기 위한 유통가의 노력, 추석도 예외는 아닙니다.
혼자 추석을 보내는 이른바 '혼추족'을 잡기 위한 명절 도시락 대전이 펼쳐지는가 하면 1인 가구를 위한 소규모 선물 세트도 등장했습니다.
오동건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편의점에서 홀로 점심을 먹고 있는 30대 직장인.
추석을 앞두고 특별히 '명절 도시락'을 선택했습니다.
[권순호 / 서울 화곡동 : 사실 이번에 이제 명절에 내려가지 못해서 명절 음식을 못 먹을 거라고 생각을 해서…(어머니 음식이랑 제일 비슷한 건?) 저희 어머니가 요리를 잘 못하시긴 하는데 그래도 소불고기 해주셨던 거랑은 좀 맛이 그래도 비슷했던 것 같습니다.]
명절이지만 고향에 가지 못하고 나 홀로 추석을 보내는 이른바 '혼추족'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들을 노려 편의점 업계들이 내놓는 명절 도시락 판매도 성장세입니다.
지난해 판매 수치를 살펴보면 편의점 3사 모두 추석 도시락 판매량이 크게 증가했습니다.
도시락에 전과 나물, 떡갈비와 같은 명절 음식을 넣고, 양을 늘리는가 하면 연휴 기간 값을 절반으로 낮추는 등의 마케팅 전략이 통했다는 분석입니다.
[지명준 / 서울 구의동 : 배달 음식을 좀 줄이고 근처 식당이나 이런 편의점에서 음식을 바깥에서 이렇게 사 먹으면 배달하는 것보다 좀 비용을 아낄 수 있는 것 같아요.]
1인 가구 증가에 따른 변화는 추석 선물 세트에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백화점 업계는 용량을 줄이고 가격대를 낮춘 1인용 선물 세트를 잇따라 내놓고 있습니다.
지금 보고 계신 이 제품이 4인 가족 기준 과일 선물세트입니다. 품목이 한 10개가 넘는데 이 제품은 5개 정도가 들어 있죠. 1인 가구를 겨냥한 선물세트입니다.
2000년에는 15%에 그쳤지만,
2052년에는 열 가구 중 네 가구가 1인 가구가 되는 대한민국.
유통가의 1인 가구 맞춤 전략은 앞으로도 진화를 거듭할 전망입니다.
YTN 오동건입니다.
촬영기자 : 이근혁
디자인 : 임샛별
YTN 오동건 (odk798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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